사진=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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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7% 증가한 111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대환대출 경쟁에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영향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1484억원으로 같은 기간 8.8%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순이익이 늘어난 것은 다른 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앞세워 주담대 등 대출 자산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올 1분기 말 기준 여신 잔액은 4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조6000억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주담대(전·월세 대출 제외) 잔액은 1분기 말 기준 1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9조1000억원)보다 2조7000억원(29.7%) 늘어났다.

전·월세 대출 잔액은 이 기간 12조2000억원에서 12조4000억원으로 약 2000억원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주담대 신규 취급액의 50%가 대환 목적이었는데, 해당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62%까지 올라갔다.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대환 비중이 45%에 달했다.

아울러 회사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 기준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 시장점유율은 31%(금융권 전체 3조1274억원, 카카오뱅크 9527억원), 전월세보증금 대출 갈아타기 시장점유율은 46%(금융권 전체 9206억원, 카카오뱅크 4200억원)에 이른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의 경우 1분기 기준 평균 잔액이 약 4조6000억원, 비중은 31.6%로 나타났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이 커졌지만, 상대적으로 금액이 많고 담보가 있어 안전한 주담대가 많이 늘어난 덕에 건전성은 개선됐다.

1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0.47%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0.58%에서 2분기 0.52%, 3·4분기 0.49%를 기록하는 등 하락 추세다.

수신 잔액은 1분기 말 기준 53조원으로, 전분기보다 5조8000억원 늘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