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 강홍구展· 김영재 인사1010갤러리 사진전
[미술소식] 윤석남·윤석구 남매, 학고재 2인전
▲ 학고재, 윤석남·윤석구 2인전 '뉴 라이프' = 국내 대표적인 여성주의 미술작가 윤석남(85)과 조각가 윤석구(77)의 2인전이 서울 소격동 학고재에서 열리고 있다.

남매 사이인 두 사람이 함께 여는 첫 전시다.

전시는 동생 윤석구의 조각 작품을 중심으로 윤석남의 2000년대 드로잉을 소개한다.

윤석구는 버려진 나무에서 조형성을 발견하고 버려진 나무를 천으로 감싸는 작업을 해왔다.

이후 나무 작업의 연장선상으로 버려진 물건을 수집해 역시 천으로 감쌌다.

천으로 감싸는 것은 버려진 것들에 대해 치유의 의미를 담은 것이다.

최근에는 1970∼1980년대 합성수지나 나무, 테라코타 등을 이용했던 대형 인체 작업에 천을 붙여 개작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전시 제목 '뉴 라이프'는 버려진 대상을 천으로 감싸면서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윤석남은 2000년대 이후 아이디어가 고갈된 듯한 느낌 속에 드로잉을 시작했다.

완성작이 아니라 끄적거리는 낙서처럼 시작한 작업이었지만 일종의 그림일기같은 작업은 응어리를 풀어주는 느낌도 들어 재미를 느끼고 2년 정도 드로잉에만 몰두했다.

전시된 드로잉 속 여성은 모두 자화상으로, 그네에 매달린 모습들이 많다.

작가는 "현실에서 20∼30cm 떨어져 있고 싶은 마음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25일까지.
[미술소식] 윤석남·윤석구 남매, 학고재 2인전
▲ 사진작가 강홍구가 기록한 불광동과 은평뉴타운 = 사진작가 강홍구는 10여년간 찍은 서울 불광동 재개발 지역 관련 작업 5천여점과 20여년간 기록한 은평뉴타운 재개발 지역 관련 작업 1만5천600여점을 각각 2018년과 2023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했다.

강홍구의 기증작품을 바탕으로 한 '서울: 서울,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나 없는 강홍구의 서울'전이 서울 평창동의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는 그가 작가로서 활동하기 시작한 1990년대 후반 초기작부터 2010년대 작업에 이르기까지 '서울'이라는 주제가 어떻게 전개됐는지 연대순으로 살핀다.

이어 사진에 회화를 접목한 연작 '그 집'(2010)과 '녹색연구-서울-공터'(2019)에 초점을 맞춘다.

작가와 함께 작품의 배경이 된 은평뉴타운 지역을 답사하는 프로그램이 6월11일 진행된다.

전시를 위해 불광동과 은평뉴타운 재개발 지역을 기록한 디지털 사진을 편집해 만든 이미지 600여점을 선별해 수록한 컬렉션북도 제작됐다.

전시는 8월4일까지. 무료 관람.
[미술소식] 윤석남·윤석구 남매, 학고재 2인전
▲ 김영재 사진전 '길 끝에' = 김영재 사진작가의 사진전 '길 끝에'가 9∼21일 서울 인사동 인사1010갤러리에서 열린다.

수묵화 같은 색의 질감을 구현하는 작가로, 작가가 길 끝에서 만난 바다와 인간 군상에 대한 성찰적 작업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