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민간인 보호 대책 없는 가자지구 라파에서의 지상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통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라파 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입장은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전 개시가 임박한 징후가 나타난 상황에서 나왔다.
결국 현지의 140만 명 넘는 팔레스타인 피난민에 대한 신뢰할만한 보호 대책없이 대규모 지상전에 나서는 것을 지지할 수 없다는 기존 미국 정부 입장을 재차 통보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이 중재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및 인질석방 협상이 난항을 빚고 있던 6일 이스라엘군은 라파에 대해 민간인 소개령을 내림으로써 라파 지상전을 곧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아울러 네타냐후 총리는 통화에서 인도적 지원을 위해 이스라엘 남부의 케렘 샬롬 국경검문소를 여는 데 동의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인류 역사의 가장 어두운 장 중 하나인 홀로코스트에서 조직적으로 표적이 되고 살해된 600만 유대인들을 기억하고 반유대주의와, 모든 형태의 증오로 촉발된 폭력에 맞서 강력하게 행동하기로 이스라엘과 미국이 공동으로 약속한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일본 후쿠시마 할머니들이 제주도를 찾아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국가를 대신해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연합뉴스는 4일 오후 제주시 한경면 종합복지회관에서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헌법소원 변호단과 탈법률가 모임 해바라기, 그린피스 관계자 주최로 열린 '제주해녀와 후쿠시마 할머니들의 만남' 행사가 개최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후쿠시마현에 사는 할머니 활동가 스즈키 마리씨와 오가와라 사키씨 등이 이곳을 찾았다. 오가와라씨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도쿄전력 원전에서 45㎞ 떨어진 미하루마치에 거주지가 있다.그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 당시에 아들에게 모유 수유를 했다. 사고 지점과 8000㎞ 이상 떨어진 일본의 수유 여성들의 모유에서 방사능이 검출됐고, 이때 방사능의 오염성에 눈을 떠 지금까지 반핵운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스즈키는 "제가 사는 고향은 이미 오염돼 방사능 때문에 많은 이들이 불안을 안고 살고 있다. 여러분과 미래를 위해 어떻게 할 수 있을지 함께 논의하고 또 배우러 왔다"고 밝혔다. 오가와라는 "목숨을 걸고 바다에 뛰어들어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들의 강인함, 바다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고 인간과 바다를 하나로 보는 자연관에 인간이 가져야 할 근본적인 마음이 있다고 느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에 반대하며 운동을 전개했지만 이를 막지 못해 굉장히 분한 마음을 억누를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주 해녀들의 생활 터전이자 일터인 바다를 더럽히게 돼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일본 정부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