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에 국제학교 유치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인천시 발표문. 인천시
인천 영종도에 국제학교 유치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인천시 발표문. 인천시
인천시는 2년 전 민선8기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유정복 시장의 공약이었던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를 확대 발전시킨 ‘글로벌 톱텐 시티 인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글로벌 톱텐 시티 프로젝트는 인천을 세계 10대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영종을 중심으로 송도·청라·강화와 옹진을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이곳에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한다는 구상이 담겼다.

유정복 시장은 이날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글로벌 톱텐 시티 인천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세계 10대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인천시의 투자유치가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기존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를 보다 확장해 인천을 ‘글로벌 톱텐 시티’로 발전시키겠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유 시장은 "글로벌 톱텐 시티 인천’은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공약 목표는 유지하면서 투자유치 대상을 홍콩 이탈 기업에 특정하지 않고 국내외 모든 기업까지 넓혀 미래지향적으로 확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화 남단은 그린바이오 파운드리, 해양치유지구, 친환경 웰니스 주거단지로 조성한다. 영종~강화 간 대교 건립을 핵심 선도사업으로 추진한다. 현재 1단계로 진행 중인 영종~신도 구간이 2025년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신도~강화 간 2단계 대교 건설이 추진된다.

영종은 바이오 등 초격차 첨단 신산업의 플랫폼(제3유보지), 연안습지를 테마로 한 습지원 등(준설토 투기장), 복합형 여가 위락시설 피싱 콤플렉스와 재외동포 주거지 글로벌 웰컴빌리지(중산마린시티), 해양레저지구(거잠포) 등을 조성한다.

청라는 환경복합연구단지와 하나금융타운 등 다양한 금융기관 집적을 통한 특화금융 복합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송도는 연구개발(R&D)-인재양성-취업이 선순환되는 바이오 거점과 신항 배후단지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물류단지 거점으로 다시 태어난다.

인천내항 일대에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한 문화관광·복합업무·산업경제 특화도시를 구상해 글로벌 최대 규모의 문화복합시설 큐브(K-ube) 조성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유정복 시장은 이날 인천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표 사업도 소개했다.

송도의 랜드마크가 될 아이넥스(INEX), 유럽형 힐링&스파 리조트인 테르메 스파리조트는 각각 지난해 5월과 12월에 기본 협약과 투자 확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래형 항공복합도시 개발을 위한 항공 관련 기업과의 사업 양해각서는 이달 중 체결된다.

영종지역의 국제학교 유치, 복합관광단지 골든 퍼시픽, 청라시티타워, 신세계 돔구장을 포함한 복합쇼핑몰, 청라 아산병원 및 하나금융타운 조성 등도 구체적 성과를 보인다는 게 유 시장의 설명이다.

유 시장은 이날 필리핀 기업 LCS그룹,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고려아연 등 투자 의향 기업과 투자유치 협력 기관 등 총 12개 기업(기관)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필리핀 LCS그룹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고려아연, 한국GM, 대주중공업 등 국내외 80여 개 기업과 이봉락 시의회 의장, 김정헌 인천시 중구청장, 인천도시공사, 인천항만공사 등 유관기관과 시민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