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끊임없이 혁신하며 세계 무대에 도전하십시오. 정열과 의욕으로 원하는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2일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4 롯데어워즈’ 행사장에서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롯데가 점찍은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AI 기술을 통해 신 창업주의 창업 정신이기도 한 도전과 혁신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열린 롯데어워즈는 올해로 4회를 맞았다. 롯데그룹에서 한 해 동안 가장 큰 성과를 낸 사업을 선정해 격려하는 자리다. 올해 대상은 지난해 9월 베트남 하노이에 문을 연 복합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돌아갔다. 이외에 영업·마케팅, 연구개발(R&D), AI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3개 분야에서 8개 계열사가 수상했다.

시상에 나선 신동빈 롯데 회장은 “혁신과 도전적인 아이디어에 강력한 실행력이 더해진 성과들이 그룹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과거의 성공 경험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오픈 122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베트남 현지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지난달 기준 누적 방문객 600만 명을 기록했다. 신 회장은 작년 9월 베트남 현지에서 열린 오픈 기념식에 참석해 현장을 둘러보며 “내년(2024년) 2200억원의 매출 목표를 달성하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베트남 최대 쇼핑센터가 될 것”이라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열린 상반기 롯데 가치창조회의(VCM)에서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처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구축해달라”고 주문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