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인근에서 수출용 중고차를 컨테이너에 넣고 있다. 강준완 기자
인천항 인근에서 수출용 중고차를 컨테이너에 넣고 있다. 강준완 기자
인천항을 통한 중고차 수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내면서 순항하고 있다. 역대 최대 수출 물동량을 기록한 지난해 실적을 웃돌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30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천항의 중고차 수출실적이 10만 9618대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의 10만7536대보다 1.9% 증가했다. 이 중에서 컨테이너 운송 수출은 8만 6217대를 기록해 자동차 전용선에서 컨테이너 수출 위주로 진행됐다.

작년 하반기 이후 컨테이너 운임이 떨어지면서 중고차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자동차 전용 수출선은 확보하기도 힘들고, 선박 공간에 신차 우선 배정되기 때문에 중고차 적재는 한계가 있었다.

중고차 수출액은 지난해 1분기 5억5025만 달러에서 5억 1889만 달러로 줄었다. 중고차 수출업계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면서 단가가 높은 신차급 중형차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탓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천항의 중고 자동차 수출은 전국에서 8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