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업체인 하고하우스가 투자한 디자이너 브랜드 ‘마뗑킴’이 중화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마뗑킴은 홍콩, 마카오, 대만의 현지 유통 파트너사와 5년간 1615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연내 중화권 지역에 첫 해외 단독 매장도 열 계획이다.

마뗑킴 관계자는 “초기엔 브랜드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제품군과 마케팅, 매장 인테리어 등을 국내와 동일하게 적용한 뒤 점차 국가별 트렌드에 맞춰 현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뗑킴은 2015년 블로그 마켓으로 시작해 온라인에서 20대를 중심으로 화제가 된 브랜드다. 2021년 하고하우스의 투자를 받으면서 연 매출 1000억원 규모의 브랜드로 성장했다. 국내에서 성공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은 마뗑킴은 최근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에 이어 올해 3월 오사카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어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 마뗑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외국인도 큰 폭으로 늘었다. 국적도 일본과 중국, 대만,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다양하다. 서울 성수동에 있는 마뗑킴 매장의 방문객 중 외국인 비중은 약 70%에 이른다.

하고하우스 관계자는 “일본, 중화권 지역을 시작으로 시장을 점차 확대해 마뗑킴을 세계적인 K패션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