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10분기 만에 영업이익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실적 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올해 1·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1조7287억원,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151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이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3·4분기 이후 10분기 만이다. 매출액도 4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

중국 온라인 매출 확대 영향이 컸고 프리미엄 라인 ‘더후’ 리뉴얼 출시의 영향으로 중국과 북미에서 수익성이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부진할 것이란 시장 예상을 깨고 반등에 성공하면서 증권가에서도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NH투자증권, 하나증권, KB증권 등 11개 증권사가 LG생활건강의 목표가를 상향했다. 가장 높은 목표가는 53만원으로 하나증권과 상상인증권이 제시했다. 전날 종가 37만5500원 대비 40% 가까이 높은 수치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서 중국 현지 화장품 매출도 한 자리 성장해 중국발 화장품 수요가 전반적으로 회복기에 들어갔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구조조정과 브랜드 리뉴얼 성과로 중장기 펀더멘탈 변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향후 연간 실적도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은 527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8.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6010억원을 내며 올해보다 14.04%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최근 실적이 회복되는 턴 어라운드 종목을 증권사신용을 이용하여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증권사별로 이벤트 대상이나 시기는 다르지만 고객 확보를 위하여 신용대출 이자 할인 및 감면 등의 이벤트를 경쟁을 하면서 증권사 신용이자가 이전보다 줄어든 이유도 한몫 하고 있다.

최근에는 6개월간 4%대의 금리에 한달간 최대 200만원 이자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증권사신용대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