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품 그룹 프라다가 대규모 인수전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아르마니 인수설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프라다는 대신 자체 브랜드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안드레아 게라 프라다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를 갖고 “우리는 우리 자체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다”며 “인수는 결국 우리가 아닌 다른 업체들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르마니 인수 검토설에 대한 질문엔 “그것이 사실이냐”며 반문했다. 최근 프라다가 아르마니와 베르사체의 잠재적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선을 그은 것이다. 그동안 글로벌 명품업계에서는 프라다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통합을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앞서 펜디 에트로 등 많은 이탈리아 브랜드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등 프랑스 회사에 인수됐다. 앞서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무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발언하며 이같은 예상은 더욱 커졌다. 프라다는 공격적인 인수 대신 자체 브랜드를 활용한 소비자 경험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프라다그룹 브랜드 미우미우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늘며 그룹 전체의 매출을 이끌었다. 글로벌 명품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프라다는 향후 5년간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의 소비자 경험 확대를 위해 10억유로(약 1조48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게라 CEO는 지난 1월 프라다에 합류했다. 현지 공급업체 인수도 계속하고 있다. 프라다는 2022년 토스카나 제
악천후 원인으로 밝혀지며중동 지정학적 긴장 완화美 휴가철 앞두고도 수요 주춤英 브렌트유는 공급>과잉 현상 2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만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0.19% 하락한 79.80달러에 거래됐다. 북해산브렌트유 7월물 역시 0.32% 내린 83.71달러에 거래됐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에 전날 WTI가 한때 80달러를 넘기도 했다. 그러나 추락에 외부 영향이 없었고 악천후로 인한 사고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유가는 안정세를 되찾았다. 로이터통신은 유가가 정유 수요 약세와 풍부한 공급으로 인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미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5월4~10일 주를 기준으로 미국 정유공장의 4주 평균 가동률은 88.7%로 전년 동기에 비해 2.5%포인트 하락했다. 동시에 원유 수요의 지표인 미국 휘발유 및 증류 제품 공급량의 4주 평균은 전년보다 4~5% 낮았다. 유가 정보 플랫폼 가스버디에 따르면 미국 평균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갤런당 3.55달러로 1주일 전보다 3.5센트, 한달 전보다 12센트 하락했다. 통상 오는 27일 메모리얼데이부터 약 두 달 간을 미국에서는 휴가 기간인 '드라이빙 시즌'이라고 부른다. 수요 증가에 일반적으로 유가도 평소보다 오른다. 그러나 가스버디는 "휘발유 가격이 기록적인 수준보다 훨씬 낮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여름 내내 주유를 하는 운전자들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렌트유 선물 거래에서는 공급 과잉의 신호가 드러난다. 한달 전 브렌트유 현물이 선물에 비해 1.64달러 비쌌지만, 현재는 현물이 7월 만기 선
미국이 최근 예고한 대로 중국산 배터리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내 테슬라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방침대로 연내 중국산 배터리 관세율이 7.5%에서 25%로 올라가면 중국산 배터리를 쓰는 테슬라 전기차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구체적으로 테슬라의 저가 전기차인 모델3가 관세 폭탄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3에는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들어간다. 이 때문에 중국산 배터리 관세율이 7.5%에서 25%로 상승하면 모델3 가격이 1000달러의 비용이 추가될 수 있다고 WSJ는 내다봤다. 모델3 가격이 3만8990달러부터 시작하는 점을 감안하면 대략 차값이 2.5% 상승할 것이란 게 WSJ의 추산이다. WSJ는 "1000달러 정도는 테슬라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니지만 가능한 한 비용을 줄이려는 테슬라 입장에선 불편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WSJ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WSJ에 따르면 포드의 전기차인 머스탱 마하-E도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해 고율 관세가 시행하면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