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향토자원 제주흑우 브랜드 육성 전략 추진

제주도가 '제주흑우'를 한우를 대체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한다.

임금님 진상품 제주흑우,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제주도는 2030년까지 4천마리 사육을 목표로 하는 '향토자원 제주흑우 브랜드 육성 전략'을 수립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기준 제주흑우 1천282마리의 3배 이상이다.

제주도는 흑우 수정란을 생산, 공급해 우수 종모우를 선발하고 제주 흑우 인증점 기준 완화, 마케팅 강화 등의 정책으로 유통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제주흑우 육종농가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한우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때까지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재섭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흑우의 증식과 체계적인 개량을 통해 명품 제주특산품으로 육성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흑우는 고려와 조선 시대 삼명일(임금 생일, 정월 초하루, 동지)에 정규 진상품이었으며, 나라의 주요 제사 때 제향품으로 귀한 대접을 받았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한우에서 제외됐고, 1980년에는 육량 위주의 소 산업 정책으로 몸집이 작고 육량이 적은 제주흑우는 도태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제주흑우는 2004년 국제식량농업기구(FAO)에 한우, 칡소, 내륙 흑우, 백우와 함께 한우 품종의 계통으로 공식 등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