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반도체 이외의 업종 대표주를 매수해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이들이 참고하는 것이 외국인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업종 내 대표 주식이긴 하나 상대적으로 소외됐거나 저평가된 주식들을 조용하게 사 모으면서 방산업종의 현대로템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달 (1일~22일) 외국인이 1447억원치를 순매수한 종목이다.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한 달 새 현대로템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50%나 끌어올렸다. 현대로템의 실적은 폴란드로 설명된다. 전쟁 대비용으로 폴란드가 현대로템에 무기를 대거 발주했고, 1분기 실적에 K2전차 18대 납품이 반영될 예정이다. K2전차로 대표되는 현대로템은 향후 820대 규모의 추가 계약을 앞두고 있다. 500대는 현지에서 생산하고 전차 기술이전을 내용으로 하는 논의가 폴란드 측과 진행 중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무기 수출 관련 정보는 모두가 알거나 모두가 모르거나 하는 식으로 오히려 정보의 비대칭성이 없다”며 “일반 투자자들이 실적만 보고 투자하기 적합하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40억원이다. 이는 작년 1분기보다 69.2% 급증한 수치다.

이처럼 최근 외국인이 주목하고 실적대비 저평가된 종목으로 증권사신용을 이용하여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증권사별로 이벤트 대상이나 시기는 다르지만 고객 확보를 위하여 신용대출 이자 할인 및 감면 등의 이벤트를 경쟁을 하면서 증권사 신용이자가 이전보다 줄어든 이유도 한몫 하고 있다.

최근에는 6개월간 4%대의 금리에 한달간 최대 200만원 이자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증권사신용대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