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1분기 영업익 6247억…SK온 영업손실 3315억
SK이노베이션이 정제마진 증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다만 배터리 사업은 적자가 확대됐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1분기 매출액 18조 8,551억원, 영업이익 6,247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1.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6.6%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45% 줄었고, 영업이익은 760.2% 늘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과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에너지, 화학사업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해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사업은 정제마진 개선과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 등으로 전 분기 보다 7,563억원 증가한 영업이익 5,91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화학사업은 벤젠(BZ) 스프레드 개선에 따른 마진 상승과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241억원 증가한 영업이익 1,245억원으로 집계됐다.

윤활유사업은 견조한 수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고정비 감소 효과 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4억원 증가한 2,204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중국 17/03 광구의 생산량 지속 확대에 따라 판매물량이 늘어나 전분기 대비 473억원 증가한 1,54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배터리사업은 판매물량 감소 및 판가 하락에 따라 전분기 대비 1조 395억원 축소된 매출액 1조 6,836억원을 보였다. 영업손실은 3,315억원을 나타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배터리사업은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 및 판가 하락 등으로 인해 1분기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지만, 대규모 수주에 따른 글로벌 전 생산설비의 가동률 향상 및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확대 등 영향으로 중장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재사업은 전분기 대비 고객사향 판매 물량 감소 및 가동률 하락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가중돼 영업손실 644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석유사업 시황이 OPEC+(석유수출국기구) 감산 지속, 드라이빙 시즌에 따른 이동 수요 개선 등으로 견조한 정제마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화학사업은 하반기 가솔린 블렌딩 수요 증가 등으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가 점차 개선되고, 중국 정부의 내수활성화에 따라 폴리에틸렌(PE) 및 폴리프로필렌(PP)의 스프레드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터리사업은 고객사의 재고 축적 수요 및 현재 진행 중인 라인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출하량을 늘릴 계획이다.
SK이노, 1분기 영업익 6247억…SK온 영업손실 3315억
강미선기자 msk524@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