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백령도행 여객선, 부두 바지선 탓에 접안 30분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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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인천운항관리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8시 30분께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항한 여객선 코리아프라이드호가 낮 12시 20분께 백령도 용기포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앞서 같은 항구에 정박 중이던 2천889t 바지선이 화물 하역 작업 중이어서 여객선이 곧바로 접안하지 못했다.
이 바지선은 여객선이 접안하는 곳 바로 옆에서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여객선 측은 배를 이동해달라고 교신했으나 바지선이 이를 따르지 않으면서 승객 284명이 해상 위에 고립돼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입항이 계속 지연되자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 관계 기관이 바지선을 이동하도록 했다.
결국 여객선은 섬 도착 30분 만인 낮 12시 50분께에야 부두에 접안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상황은 2019년 12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백령도에 도착한 여객선은 무단으로 부두에 정박한 바지선 때문에 2시간 30분 넘게 입항하지 못했다.
인천해수청은 바지선이 제때 이동하지 않은 경위를 파악한 뒤 추후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바지선은 항만시설사용 허가는 받은 것으로 파악됐으나 이 허가 부대조건에는 여객선이 입항할 때 곧바로 비켜줘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오늘 관계 선사들을 불러 당시 경위를 정확히 파악하기로 했다"며 "협의 결과에 따라 어떤 조치를 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