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컴백 앞두고 초대형 악재"…하이브 개미들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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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주가, 전일 약 8% 급락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 경영진 감사 착수 여파
증권가 "영향 제한적…주가에 우려 이미 반영"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 경영진 감사 착수 여파
증권가 "영향 제한적…주가에 우려 이미 반영"
국내 엔터 대장주인 하이브 주가가 전일인 22일 8% 가까이 급락했다. 간판 걸그룹 뉴진스의 소속사인 산하 레이블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전격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어도어는 하이블의 '멀티 레이블 체제' 아래의 한 레이블로 하이브 지분율이 80%이고, 나머지 20%는 민희진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보유 중이다.
뉴진스가 10개월 만의 국내 컴백을 앞둔 상황이라 주식시장 혼란은 더 가중되고 있다. 증권가는 뉴진스의 전속계약권이 하이브에 귀속된 만큼 그룹 활동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단기 주가 등락은 있어도 관련 우려가 이미 전일의 급락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의견이 짙다.
23일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 종목 분석 보고서를 내고 "뉴진스는 다음 달 24 더블 싱글 'How Sweet'을 통해 무려 10개월 만의 국내 컴백을 예고한 바 있고, 이 앨범의 예약판매는 불과 며칠 뒤인 26일 시작될 예정"이라며 "6월 21일 일본 정식 데뷔와 더블 싱글 'Supernatural' 발매 등도 예정된 상황이지만 이번 어도어 감사 이슈로 인해 당분간 하이브 주가는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가장 중요한 뉴진스의 향후 활동에 관해서는 정상적으로 이어질 것이라 본다"며 "뉴진스의 전속계약권이 하이브에 귀속되어 있기 때문에 예정된 향후 활동에도 변동이 생기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다고 하더라도 단기적으로나 중장기적으로나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하이브 내 어도어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11%이고, 올해 추정치로는 14%가 될 전망"이라며 "내년의 경우 BTS의 완전체 활동이 재개되는 만큼 그 기여도가 더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어도어 측의 별도 요청이 없는 이상, 하이브는 뉴진스의 예정된 활동이 정상 진행되도록 지원할 것이고 어도어 입장에서도 예정된 컴백을 중단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 본다"면서 "만일 하반기 뉴진스의 활동이 중단된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1개의 앨범(하반기 정규) 발매 차질에 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올해 실적에 대한 영향은 10% 미만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 차질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단기 변동성이 커지는 지금을 매수 구간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뉴진스가 강력한 인기를 보여준 만큼 팬덤과 대중이 민 대표의 영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민 대표의 높은 사임 가능성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양측 모두 뉴진스 지적재산권(IP)의 훼손을 원치 않기 때문에 5, 6월 발매 예정인 음반 활동이 영향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 연구원은 "하이블이 멀티 레이블을 안착시킨 덕에 지난해 기준 하이브 내 어도어 매출액 비중은 5%에 불과하다"며 "민 대표 명성이 컸던 만큼 단기 주가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주가 하락이 과도해 매수 구간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가요계 등에 따르면 하이브는 전일 오전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이들이 경영권을 손에 넣어 본사로부터 독립하려고 한다고 보고 관련 증거 수집에 나선 것이다. 감사팀 소속 인력은 어도어 경영진 업무 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 자산을 회수했고, 대면 진술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이날 확보한 전산 자산 등을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필요시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 대표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콘셉트와 브랜드를 맡아 독창적인 관리감독으로 명성을 얻은 스타 제작자다. 그는 하이브로 이적한 뒤 용산 신사옥 공간 브랜딩과 디자인도 맡았다. 민 대표의 지휘 아래 데뷔한 걸그룹 뉴진스는 2022년 등장과 동시에 '하이프 보이'(Hype Boy), '어텐션'(Attention), '디토'(Ditto), 'OMG' 등 연달아 히트곡을 냈다. 뉴진스는 다음 달 컴백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뉴진스가 10개월 만의 국내 컴백을 앞둔 상황이라 주식시장 혼란은 더 가중되고 있다. 증권가는 뉴진스의 전속계약권이 하이브에 귀속된 만큼 그룹 활동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단기 주가 등락은 있어도 관련 우려가 이미 전일의 급락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의견이 짙다.
23일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 종목 분석 보고서를 내고 "뉴진스는 다음 달 24 더블 싱글 'How Sweet'을 통해 무려 10개월 만의 국내 컴백을 예고한 바 있고, 이 앨범의 예약판매는 불과 며칠 뒤인 26일 시작될 예정"이라며 "6월 21일 일본 정식 데뷔와 더블 싱글 'Supernatural' 발매 등도 예정된 상황이지만 이번 어도어 감사 이슈로 인해 당분간 하이브 주가는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가장 중요한 뉴진스의 향후 활동에 관해서는 정상적으로 이어질 것이라 본다"며 "뉴진스의 전속계약권이 하이브에 귀속되어 있기 때문에 예정된 향후 활동에도 변동이 생기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다고 하더라도 단기적으로나 중장기적으로나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하이브 내 어도어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11%이고, 올해 추정치로는 14%가 될 전망"이라며 "내년의 경우 BTS의 완전체 활동이 재개되는 만큼 그 기여도가 더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어도어 측의 별도 요청이 없는 이상, 하이브는 뉴진스의 예정된 활동이 정상 진행되도록 지원할 것이고 어도어 입장에서도 예정된 컴백을 중단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 본다"면서 "만일 하반기 뉴진스의 활동이 중단된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1개의 앨범(하반기 정규) 발매 차질에 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올해 실적에 대한 영향은 10% 미만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 차질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단기 변동성이 커지는 지금을 매수 구간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뉴진스가 강력한 인기를 보여준 만큼 팬덤과 대중이 민 대표의 영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민 대표의 높은 사임 가능성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양측 모두 뉴진스 지적재산권(IP)의 훼손을 원치 않기 때문에 5, 6월 발매 예정인 음반 활동이 영향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 연구원은 "하이블이 멀티 레이블을 안착시킨 덕에 지난해 기준 하이브 내 어도어 매출액 비중은 5%에 불과하다"며 "민 대표 명성이 컸던 만큼 단기 주가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주가 하락이 과도해 매수 구간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가요계 등에 따르면 하이브는 전일 오전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이들이 경영권을 손에 넣어 본사로부터 독립하려고 한다고 보고 관련 증거 수집에 나선 것이다. 감사팀 소속 인력은 어도어 경영진 업무 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 자산을 회수했고, 대면 진술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이날 확보한 전산 자산 등을 분석한 뒤 이를 토대로 필요시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 대표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콘셉트와 브랜드를 맡아 독창적인 관리감독으로 명성을 얻은 스타 제작자다. 그는 하이브로 이적한 뒤 용산 신사옥 공간 브랜딩과 디자인도 맡았다. 민 대표의 지휘 아래 데뷔한 걸그룹 뉴진스는 2022년 등장과 동시에 '하이프 보이'(Hype Boy), '어텐션'(Attention), '디토'(Ditto), 'OMG' 등 연달아 히트곡을 냈다. 뉴진스는 다음 달 컴백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