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 함포 사거리는?' 연구팀 규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립목포해양대학교 해군사관학부 전·현직 교수로 구성된 이순신 해전 연구팀은 지난달 한국해군과학기술학회지 논문지에 '거북선 함포의 유효사거리와 사각구역 규명에 관한 연구'를 게재했다.
연구팀은 이 논문에서 임진왜란 시기 거북선 함포로 활용한 총통의 적선 선체 타격 유효사거리는 15m 안팎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0여년간 목포해양대 이순신 해전 연구팀을 이끌어 온 고광섭 교수(예비역 해군 대령)는 거북선의 함포로 활용된 총통 발사체의 궤적을 판단할 수 있는 탄도 체계를 정립해 일본 전선을 모델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는 임진왜란 참전 일본 수군장 '도노오카 진자에몬(外岡甚左衛門)'의 '고려선전기(高麗船戰記)'에 서술된 안골포해전에서의 거북선 전투 목격담과도 거의 일치한다. 일본 측 사료인 '고려선전기'에는 거북선 3척이 일본 전선 6∼9m까지 접근해 맹렬하게 대포 사격을 가했다고 기록돼 있다.
연구팀은 거북선이 적 함대 깊숙이 침투해 적선 선체를 타격한 이유, 거북선을 따르던 판옥선들이 일제히 돌격해 적 함대에 드나들며 적선의 선체를 타격한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 연구자로 참여한 박주미 교수(해군사관학부)는 22일 "거북선은 적 함대와의 근거리에서 다양한 총통으로 적선 선체를 직접 타격하는 전투 함정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앞서 목포해양대 이순신 해전 연구팀은 정유재란 발발 직전 선조의 출전 명령을 거부했다는 이순신의 항명설이 허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 승리 후 전시 해상기지로 활용했던 미지의 섬 발음도가 전남 신안군 소재 안좌도(구 기좌도)임을 밝히는 등 현장탐사와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이순신 장군에 대해 잘못 알려진 점들을 바로잡아 왔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