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비 매출 15%, 순이익 79%↑…주가는 시간외거래서 하락
넷플릭스, 올해 1분기 가입자 933만명 증가…시장 예상치 상회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18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가입자 수는 전 세계에서 933만명 늘어 총 2억6천960만명을 기록했다.

1분기 순증한 가입자 수는 지난해 4분기의 1천312만명보다 줄었지만, 총가입자 수는 작년 1분기보다 16.0% 증가했으며 시장 예상치였던 2억6천420만명을 웃돌았다.

1분기 매출은 93억7천만달러(약 12조9천306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14.8% 늘었고, 순이익은 23억3천200만달러(3조2천182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78.7%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5.28달러(약 7천286원)를 기록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매출 92억8천만달러, 주당순이익 4.52달러)를 상회했다.

영업이익률은 28.1%로, 1년 전(21.0%)보다 7.1%포인트 상승했다.

회사 측은 "2024년은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며 "유료 회원 수(멤버십) 성장과 가격 정책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이 모두 성장했다"고 밝혔다.

또 "광고 기반 회원(구독자)을 늘리고 광고주를 위한 역량을 강화하는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진전을 이뤘다"며 "광고 회원 수는 전 분기 대비 65%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넷플릭스는 올해 2분기 가입자 순증이 "전형적인 계절성 요인"으로 인해 1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0.51% 내린 610.56달러에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4% 넘게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된 호실적으로 올해 들어 25% 상승했다.

현재 주가 수준은 1년 전에 비하면 약 85% 오른 수준이다.

한편 넷플릭스는 실적 발표 방식을 바꿔 내년 1분기부터는 가입자 수와 가입자당 평균 수익을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매출이나 이익이 미미하던 사업 초창기에는 가입자 수가 회사의 성장세와 잠재력을 보여주는 데 유의미한 역할을 했지만, 이제 더는 그렇지 않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