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장애인의날 기념식…'올해의 장애인상' 김유경·박종언·황재연씨
'장애 부모 어려움 해소' 고선순 장애인부모회 중앙회장에 훈장
보건복지부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이기일 복지부 제1차관, 장애인복지 유공자, 장애인과 그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4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서는 장애 복지에 기여한 이들에게 정부포상·시상이 이뤄졌으며 장애인들의 수어 공연도 진행됐다.

이날 고선순 한국장애인부모회 중앙회장은 장애 부모 어려움 해소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고 씨는 시각·청각·지적장애를 모두 가진 자녀를 키우며 중증장애인들의 낮 활동을 지원하고 이들이 참여하는 가족캠프를 10년간 운영하는 등 장애인 부모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노력해 왔다.

또 전국 최초 365쉼터를 설치하고 긴급돌봄제도를 도입하는 데에도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창영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이사와 이이헌 부산광역시정신건강복지협회 회장도 각각 장애인 인권변호 활동과 지역사회 정신보건 사업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안미자 경기도시각장애인연합회 사무처장 등 4명이 국민포장, 김금자 송죽원 원장 등 5명이 대통령표창, 김지욱 동두천시 장애인 주간단기보호센터 시설장 등 6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받았다.

장애인 인권 향상 등 장애인 복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한 장애인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장애인상'은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 나눔챔버오케스트라 소속 김유경 씨 등 3명에게 수여됐다.

자폐성장애인인 김 씨는 2022년부터 500회 이상의 공연활동으로 장애 문화 예술 발전과 사회적 인식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신장애인인 박종언 전 마인드포스트 편집국장은 정신장애인의 목소리를 대변한 공로로, 지체장애인인 황재연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서울시협회장은 장애 복지 정책에 활발히 참여한 공로로 올해의 장애인상을 받았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농인 문화예술팀인 핸드스피크가 참여해 수어 공연을 선보였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정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별이 없는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국정목표로 삼고 있다"며 "264만 장애인 여러분의 삶을 더 두텁고 촘촘하게 보듬어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