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펀드 조성에 속도를 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19일 ‘2차 PF 정상화 펀드’ 운용사 선정을 위한 비공개 프레젠테이션(PT)을 한다. 웰컴자산운용,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등이 도전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펀드는 약 800억~1000억원으로 1차 펀드(330억원)보다 두 배 이상 규모가 크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펀드를 두 개 이상으로 쪼개는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화 펀드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이 중단된 PF 부지 또는 부실채권을 매입한 뒤 사업성을 갖춘 현장으로 개선하는 재구조화에 나선다. 업계가 지난해 9월 조성한 1차 펀드는 지난달 말까지 5개 사업장에 전액 집행됐다. 다른 업권의 PF 펀드와 달리 수익성보다 시장 안정에 중점을 둬 원활히 운용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웰컴자산운용이 1차 펀드 운용사로 참여했다.

1차 펀드가 신규 자금을 투입한 대전의 물류센터 브리지론은 금융당국으로부터 모범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이 사업장은 용도를 물류센터에서 데이터센터로 전환해 사업성을 높였다. 애초 163억원의 손실이 예상됐지만 재구조화 이후 300억원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