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기로에 선 엔케이맥스가 이사회를 열고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결의했다고 17일 공시했다. 회생절차를 밟아 경영을 정상화하고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서다. 아직 관할법원에 신청 서류를 접수하지는 않았다.

엔케이맥스는 향후 기업회생절차와 관련해 사건번호 및 결정내용이 확인되는 대로 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엔케이맥스는 중국 수강그룹을 대상으로 한 제 3자배정 유상증자 또한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엔케이맥스는 수강그룹으로부터 운영자금 목적으로 134억원을 조달할 예정이었다.

지난 달 엔케이맥스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으로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지난 16일까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5일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일정이 잠정 연기됐다. 회사측은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된 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회생절차신청이 법원에 접수되면 법원은 개시여부를 결정한다. 개시가 결정되면 회사 경영을 책임질 관리인을 선임하고 채권 신고와 조사위원 조사, 회생계획안 제출 등의 절차가 이어진다. 엔케이맥스가 가진 특허권 등 유무형 자산에 대한 정밀 실사도 이뤄지고, 기존 채권 등도 재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실사 결과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클 경우 존속이 가능해, 채권조정, 매각(M&A) 등의 절차가 이어진다. 청산가치가 더 클 경우 채권 정리 후 청산절차를 밟게 된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