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기 살아나나…관광·뷰티·카지노株 '생기'
중국 소비 수혜주 일제히 반등
글로벌텍스프리 한달새 38%↑
토니모리·파라다이스 등 강세
중국내수성장 ETF도 주목
화장품주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저가 화장품업체 토니모리는 이날 8.88%, 제조업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인 코스맥스는 1.15% 올랐다. 한 달간 상승률은 각각 34.76%, 26.12%다. 설화수 등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아모레퍼시픽은 한 달간 26.04% 뛰었다.
중국인 방한객이 늘어나면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기업들도 주가가 오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34만3719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월 방한객 수 최대치를 새로 썼다. 다음달엔 1~5일 중국 노동절 연휴가 있어 중국 관광객 유입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전망이다. 카지노와 호텔을 운영하는 파라다이스는 한 달간 14.56%,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GKL은 9.81% 올랐다. 같은 기간 롯데관광개발은 4.87% 상승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종목 중 중국 내수 성장 수혜 종목에 투자하는 TIGER 중국소비테마는 2.24% 올랐다. 한 달간 수익률은 7.30%다. 중국 정부가 올 들어 내수 소비를 확대하고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을 연달아 내놓고 있어서다. 중국은 전날 올 1분기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은 5.3% 성장해 시장 전망치(4.6%)를 웃돌았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12일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가이드라인 ‘국9조’를 발표했다. 같은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개인투자자 보호, 기업 상장 요건 강화, 부적절 기업 상장폐지 등을 골자로 한 세부 대책을 내놨다. 사실상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이다. 중국이 자국 자본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가이드라인을 낸 것은 2004년과 2014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가이드라인 발표 후 매번 1~2년간 강세장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부터 구형 소비재 중고품을 신제품으로 교체하면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구환신’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권장 안전 사용기간이 지난 주요 가전제품은 약 7억4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소비가 회복되면 한국 제품의 중국 수출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윤아영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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