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교육공동체 가치에 대한 근본적 질문 제기…유가족·도민에 사과해야"
임 교육감 "전날 기억교실서 추모…참석여부 따른 이분법적 사고 동의 안해"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와 교육행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17일 성명을 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념식 불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민주당-임태희, '세월호 기억식' 불참 놓고 공방
이들은 "경기도의 최고 교육 책임자로서 과연 어떠한 일정이 세월호를 기리는 깊은 애도의 시간보다 우선할 수 있었는지와 함께 단순히 일정의 우선순위 문제를 넘어 교육공동체의 가치와 윤리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임 교육감의 명확한 해명, 유가족들과 경기도민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 향후 세월호 참사 기념식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임 교육감은 "전날(15일) 4·16민주시민교육원 기억관에 마련된 기억교실에 가서 충분히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의원님들이 말씀하시는 행사에 참여하면 추모하는 것이고, 참석하지 않으면 추모하지 않는 것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교육청은 우리 곁을 떠난 소중한 한분 한분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추모의 마음을 표하며 이들의 희생이 생명존중 교육의 굳건한 초석으로 영원히 기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민주당-임태희, '세월호 기억식' 불참 놓고 공방
앞서 16일 4·16재단이 주최하고 해양수산부, 행정안전부, 교육부,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안산시가 주관한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에는 유가족과 시민 등 주최 측 신고인원 2천500여명보다 많은 3천5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이 참석했고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이민근 안산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도 자리를 지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