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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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꺾였다. 외환 당국에 이어 한국과 일본 재무장관이 공동으로 구두 개입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17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7원(0.55%) 내린 1386.8원에 마감했다. 전날까지 환율은 7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특히 전날엔 장중 1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환율이 장중 1400원대를 기록한 건 2022년 11월 7일 이후 약 17개월 만이다.

이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일본 재무장관과 만나 "급격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재무장관도 뜻을 같이했다. 강달러 현상이 심해지자 양국이 사상 처음으로 '공동 구두 개입'에 나선 셈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CNBC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환율 움직임이 과도하다"며 "변동성이 지속되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면 시장안정화조치를 할 여력과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공식 구두개입 성명을 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