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에 초청장은 보낼 예정…푸틴, 2014년 70주년 행사엔 참석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에 푸틴 초대 안 해
프랑스 정부가 올해로 80주년을 맞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초청하지 않되 러시아 측에 초청장은 보내기로 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기념행사를 주관하는 국방부 산하 '해방 임무단'(이하 임무단)은 6월6일 열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기념식에 러시아도 초청할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임무단은 "현 상황을 고려할 때 푸틴 대통령은 초청받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소련 국민의 헌신과 희생, 1945년 승리에 대한 기여를 기리기 위해 러시아 대표단은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인사 중 누구를 초대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초청장은 주프랑스 러시아 대사관으로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영국 등 연합군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4년 6월6일 독일군 점령지인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해안에 15만6천명을 투입하는 대규모 상륙작전을 펼쳤다.

노르망디 상륙 후 연합군은 프랑스 지역을 탈환하기 시작해 그해 8월25일 파리 입성에 성공한다.

프랑스 정부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승리하는 결정적 계기가 된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6월6일 기념식을 치른다.

5년 주기로 상륙작전에 참여한 국가 정상도 행사에 초대한다.

당시 소련은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으나 독일 동부 전선을 공략함으로써 독일 주력 부대를 끌어들여 노르망디에 대한 독일군 대응을 약화하는 역할을 했다.

프랑스 정부는 10년 전인 2014년 6월 70주년 기념행사에 푸틴 대통령을 초청했지만 2019년 75주년엔 우크라이나 문제로 서방과 러시아 간 관계가 경색돼 초대장을 보내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