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영향으로 작년보다 한 달 빨라
충남 서해안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서해안 해수에서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지난 9일 서천군 창선리 앞바다에서 채수한 해수에서 검출됐으며, 지난해(5월 10일)보다 한 달가량 빨리 검출된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2019년부터 최근 5년간 검출 시기(4월 12일∼5월 27일)와 비교해도 가장 이르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보통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으로 오르는 5월부터 검출되기 시작한다.

지난 9일 채수한 창선리 해수 온도는 24.5도였다.

연구원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 시기가 빨라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비브리오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과 닿으면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린다.

1∼2일 정도 짧은 잠복기를 거쳐 급성 발열과 오한, 혈압 저하, 설사, 복통, 구토 등이 나타나고 24시간 이내에 피부 이상 증상과 원발성 패혈증이 나타난다.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50%에 달하는 만큼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노출되는 것을 막고, 어패류 생식을 피하는 등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