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점서 고가 술 마시고 '먹튀' 반복…50대 추적
주점에서 고가의 술을 마신 50대 남성이 술값을 내지 않고 도주했다는 신고가 인천 일대에서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29일 서구지역 주점 3곳에서 50대 남성 A씨가 각각 38만∼90만원의 술값을 내지 않은 채 도주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경찰에 들어왔다.

A씨는 주로 혼자 주점을 방문해 위스키 등 고가의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성 업주는 "A씨가 건설업체 대표라고 자신을 소개해 함께 술을 마셨고 취하게 됐다"며 "술값을 내지 않고 갔길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보니 저의 가방을 뒤져 현금 30만원을 훔치고 (저의) 몸을 만지기도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술값을 내지 않고 도주했다는 신고는 인천 서구뿐만 아니라 남동구와 계양구, 경기도 성남시에서도 경찰에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사례는 모두 6건이다.

경찰은 주점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A씨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탐문수사를 벌이면서 A씨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 혐의로 A씨를 검거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며 "신고 내용에 있는 절도와 강제추행 부분도 확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