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재발 우려에도 지난달 미국의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한 709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소매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 중 상품 판매 실적을 집계하는 속보치 지표다.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 지표 가운데 온라인 쇼핑이 1개월 전보다 2.7% 증가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동 시장이 견조한 상태를 유지한 덕에 소매판매도 덩달아 늘었다는 분석이다. 소비가 활황세를 보이며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Fed가 섣불리 통화정책을 전환(피벗)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