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위안부 추모 '기억의 터' 재조성 본격화…작가 공모
서울시가 중구 예장동 남산공원 일제 통감관저 터에 마련된 위안부 피해자 추모 공간 '기억의 터'를 재조성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서울시는 기억의 터 재조성을 위해 국내외 작가를 대상으로 작품 일반공모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공모 주제는 '같이 걸음'으로, 기억의 터 특성에 맞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위안부 피해자를 기릴 수 있는 공간으로 다시 조성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미술·디자인·건축·미디어·조경 등 관련 분야 전공자(학부 이상)로 공공미술이나 공공디자인, 건축 등 야외 환경에 설치되는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한국 국적의 전문가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접수는 이날부터 6월 17일까지다.

기억의 터 재조성 공식 홈페이지(http://thesiteofmemory.com)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thesiteofmemory1@gmail.com)로 신청하면 된다.

시는 6월 17일까지 작품 공모를 끝내고 1차 선정심사와 시민 의견 수렴, 2차 심사를 거쳐 7월 19일 최종 당선작을 발표한 뒤 오는 12월까지 재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1차 심사는 독창성(30), 공공예술성(30), 실현가능성(20), 유지·보수 용이성(10), 협업 가능성(10) 등의 기준을 통해 이뤄진다.

2차 심사에서는 여기에 시민 선호도 기준이 추가된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모든 심사 과정은 블라인드로 진행된다.

최종 선정 작가(팀)에는 상금 2천만원이 지급된다.

기억의 터 재조성 사업의 총예산은 1억8천500만원이다.

앞서 서울시는 '1세대 민중미술작가' 임옥상 화백이 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데 따라 지난해 9월 기억의 터에 설치된 임씨의 작품인 '대지의 눈'과 '세상의 배꼽'을 철거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