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입차시장서 하이브리드차, 가솔린차 추월하며 첫 '1위'
가솔린차 판매 비중, 1년새 21%p↓…전기차, 1분기 기준 첫 1만대 돌파
디젤차, 매년 급감해 2.6%로 '꼴찌'
[고침] 경제(1분기 수입차시장서 하이브리드차, 가솔린차…)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1분기 기준 처음으로 가솔린(휘발유)차 판매량을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하이브리드차가 월간 등록 대수에서 가솔린차를 처음 추월한 이후 '하이브리드 강세'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3월 신규 등록된 수입차 가운데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7.5%(2만5천908대)로 가장 높았다.

작년 1분기(1만9천763대) 대비 16.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가솔린차 비중은 49.0%(3만849대)에서 무려 21%포인트 감소한 28.0%(1만5천292대)로 2위로 내려앉았다.

1분기 기준 전체 수입차 판매에서 가솔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30% 아래로 떨어지기는 2016년 1분기(27.0%) 이후 8년 만이며, 하이브리드차에 추월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하이브리드차가 내연기관차에 비해 연료 효율이 더 높은 데다, 충전 인프라 등을 이유로 전기차 구입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대체재로 하이브리드차를 찾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고침] 경제(1분기 수입차시장서 하이브리드차, 가솔린차…)
하이브리드차와 가솔린차에 이어 많이 판매된 수입차는 전기차였다.

올해 1분기 새롭게 등록된 수입 전기차는 작년 1분기보다 5천384대 늘어난 1만237대(18.8%)였다.

1분기 기준 전기차 등록 대수가 1만대를 돌파하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하이브리드차, 가솔린차, 전기차에 이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3.1%(1천718대)로 4위를 차지했고, 디젤(경유)차는 2.6%(1천428대)로 연료별로 놓고 볼 때 최하위에 머물렀다.

수입 디젤차의 경우 2020년 1분기만 해도 전체 등록 수입차의 27.9%를 차지하며 가솔린(55.9%)에 이어 2위에 랭크됐지만, 이후 비율이 급감해 올해는 3%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해 1분기 수입 하이브리드차를 모델별로 살펴보면 등록 대수 1위는 5천459대를 기록한 BMW 5시리즈였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2천39대), 렉서스(1천810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의 경우 테슬라 모델Y가 6천12대로 1위를 차지했고, 그다음으로 BMW i5(522대), BMW iX3(443대) 등의 순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