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프리미엄 우유 'A2+' 출시행사
서울우유 "소화 잘 되는 'A2 원유'로 2030년까지 전면전환"(종합)
"한국인 100명 중 62명이 유당불내증(유당분해효소 결핍증)으로 우유를 마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A2 단백질에 대한 연구가 많은데 A2 단백질이 소화에 도움 된다는 내용입니다.

2030년까지 원유를 'A2 원유'로 100% 교체할 계획입니다.

"
최경천 서울우유협동조합 상임이사가 15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A2+ 우유 출시회'에서 이 같은 목표를 발표했다.

서울우유는 2030년까지 원유 100%를 A2 원유로 교체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올해 말까지 일평균 약 1천900t의 원유 중 3%인 505t을 A2 우유로 생산할 계획이다.

서울우유 조합원의 모든 목장에서 A2 원유가 생산될 수 있도록 전라인을 A2 우유로 전환할 방침이다.

지난 8일 출시된 'A2+ 우유'는 A2 전용목장에서 생산한 100% A2 우유를 사용한 차세대 프리미엄 우유다.

체세포수 1등급, 세균수 1A등급 원유이며 새로운 공법(EFL)을 적용했다.

용량은 180㎖, 710㎖, 1.7L 등 3가지다.

710㎖ 제품의 대형마트 판매가격이 3천580원으로 기존 '나100% 우유' 1천㎖가 2천980원인 것과 비교하면 용량은 적고 가격은 비싸다.

서울우유 측은 "프리미엄 우유로 소량 생산하다 보니 가격이 비싼데 앞으로 대량 생산하게 되면 단가가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이사는 저출생 문제가 심각해지는 데다 수입산 멸균우유가 밀려오고 대체유(두유) 시장까지 커져 낙농업계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A2 우유가 좋은 해답이 될 것"이라면서 "서울우유는 A2 우유로 전면 전환해 프리미엄 우유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함으로써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 한다는 기업이념을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이사는 "서울우유는 향후 판매하는 모든 제품에 A2 원유를 적용하려고 한다"면서 "담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2 우유는 생산이 어려워 국내 업체들은 일반 소비자까지 확대할 엄두를 못 냈다"면서 "앞으로 A2 우유를 만들 수 있나 없나가 시장 평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이다.

이날 A2+ 우유 출시회에서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우유 섭취 후 소화 불편감이 있는 사람을 상대로 A2 원유가 소화 개선에 미치는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인체 적용 시험 결과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우유 섭취 후 중증도 이하의 소화 불편감 있는 한국인에서 A2 우유가 소화 개선과 장내 유익균 증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과를 확인했다"면서 "시험군을 확대해 A2 우유의 다양한 기능성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장은 인사말에서 "서울우유가 걸어온 길은 대한민국 낙농과 우유의 역사"라며 "A2 우유로 전면 전환해 또 한 걸음 앞서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