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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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과대학들이 속속 수업을 재개하는 가운데 의대생들의 '의대 증원' 반대 휴학 신청이 더 늘어났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토요일을 포함한 지난 12~13일 이틀 동안 1개 대학에서 의대생 38명이 학칙이 정하는 형식상 요건에 부합하는 휴학계를 새로 접수했다.

이에 따라 학칙상 유효한 휴학계를 낸 의대생 수도 누적 1만442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재학생의 55.6%다.

같은 기간 휴학계를 철회했거나 반려 당한 의대생은 없었고 군 휴학이나 유급 등 '동맹휴학' 아닌 사유로 휴학이 승인된 학생은 1개교에서 1명에 그쳤다. 수업 거부 행동이 확인된 의대는 8개교다.

대학들은 그간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개강이나 휴강 등으로 수업을 미루고 있었지만 더 이상 수업을 미루면 계획됐던 학사 일정을 채울 수 없다고 보고 이달 초부터 수업 재개나 개강에 돌입하고 있다.

수업이 재개됐지만 의정갈등이 아직 종식되지 않은 상황이라 의대생들의 복귀 여부는 요원하다는 관측이 많다. 이에 따른 집단 유급 우려도 여전하다.

의대는 학칙에서 한 개 과목이라도 낙제(F)를 받으면 유급을 주는 경우가 많고 수업이 재개됐지만 출석하지 않는다면 출석일수 미달로 'F'를 받을 수 있다.

앞서 8일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행정적 수업 재개와 학생들의 실질적 수업 수강은 다르다"고 복귀 거부 의사를 밝혔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