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3일(현지시간)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 직후 백악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3일(현지시간)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 직후 백악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이 13일(현지시간) 긴급 안보회의를 열어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하되 확전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이 이란에 반격하는 데는 반대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고 중동 상황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델라웨어주 별장에서 휴일을 보내다 이란의 공격 소식에 백악관으로 긴급히 복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이란의 공격을 규탄한다”며 “14일 주요 7개국(G7) 정상들을 소집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단일한 외교 대응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긴급 회의를 열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과 중동 사태 악화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반격에는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고 CNN 등이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미국은 이란을 공격하는 작전에 참여하지 않고 지원도 하지 않겠다”고 하자 네타냐후 총리도 이해했다고 CNN은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관료들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직후 이란 보복 공격 방안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