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상공에서 포착된 섬광. 이스라엘의 대공 방어 시스템이 아이언돔이 이란 미사일 혹은 드론을 격추한 것으로 추정된다. / 사진=XINHUA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상공에서 포착된 섬광. 이스라엘의 대공 방어 시스템이 아이언돔이 이란 미사일 혹은 드론을 격추한 것으로 추정된다. / 사진=XINHUA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4일(현지시간)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 순회의장국인 몰타 대변인은 이스라엘 요청에 따라 오는 오후 4시 긴급회의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의에선 이란이 감행한 이스라엘에 대한 전례 없는 공습과 중동 사태 악화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이란은 13일 새벽 최대 수백 대의 무인기(드론)와 미사일을 이스라엘 본토에 쏘며 전면적인 공습을 감행했다. 이달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지휘관을 제거한 지 12일만이다. 당시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공개적으로 예고한 바 있다.

실제 공습이 이뤄지자 이스라엘은 즉각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길라드 에르단 이스라엘 유엔 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안보리에 긴급회의를 열 것을 촉구하고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비난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의 공격은 세계 평화와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안보리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란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