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여당이 참패한 이번 총선 결과와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뿐 아니라 내각이 일괄 사의를 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12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총리뿐 아니라 내각도 일괄 사의 표명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자진사퇴 대상에 비서실장·안보실장·정책실장 등 대통령실 '3실장'이 모두 포함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국가안보실을 제외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고위 참모진 전원이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선 "모두 자진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사실 지금 자진사퇴도 만시지탄"이라고 평가하며 "업적이 있는 사람은 계속 일을 시킬 수도 있겠지만, 전혀 아니라고 생각되면 바로 경질해서 능력 있고 유능하고 깨끗한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 질책을 정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뿐만 아니라 인사도 인사지만 국정 기조를 전면적으로 혁신하고 대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신속 처리를 예고한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히며 본회의 표결 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했다.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7월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초동 수사 및 경찰 이첩 과정에서 국방부와 대통령실이 개입한 의혹을 규명하는 것으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지난 3일 자로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