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역경이 잊히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은 파국을 맞았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전쟁 중이나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우크라이나의 목소리가 들리고 누구도 잊지 않는 것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국민은 자신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 그들의 요구가 모든 나라와 세계의 모든 구석에서 대변되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최근 백악관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공개적으로 격렬한 설전을 벌였고, 광물 협정은 무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무례하다", "고마워할 줄 모른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에 중요한 안보를 보장해달라고 재차 주장했다.회담 이튿날 발표된 젤렌스키 대통령의 메시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상황과 요구가 충분히 이해되지 않았거나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유럽 각국 정상과 정치인들은 일제히 젤렌스키를 응원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감사를 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에서 각국 지도자들이 보낸 약 30개의 지지 메시지에 개별적으로 "지지해줘서 감사하다"고 답글을 남겼다.그는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의회, 미국 국민들에게도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
중국 당국이 인공지능(AI) 분야 기업가·연구자들에게 미국 방문을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기술 유출 우려 때문이다.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술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명시적인 여행 금지 조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하이와 베이징을 비롯해 알리바바와 딥시크 등이 기반을 둔 저장성 등 중국 최대 기술 기업들이 있는 지역의 당국이 이런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관계자들은 당국이 구체적으로 AI·로봇공학과 같은 전략적으로 민감한 산업 분야의 기업 임원에게 긴급한 경우가 아니면 미국과 그 동맹국으로의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전했다.어쩔 수 없이 출국을 해야하는 임원들은 계획을 사전에 보고해야 하며, 귀국 후에는 현지 당국에 자신이 한 일과 만난 사람들에 대해 브리핑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은 지난달 열린 파리 AI 정상회의 초청을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AI 스타트업 설립자도 지난해 당국의 지시에 따라 미국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고 한다.중국 당국은 자국 AI 전문가들이 해외에서 AI 관련 기밀 정보를 유출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중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또 이들이 체포돼 협상 카드로 이용될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구금됐던 화웨이 임원 사건과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북한을 여행한 영국 유튜버가 통제 때문에 불편했다는 후기를 전했다. 또 철저한 감시를 받아 공포감을 느꼈다고 했다. 코로나19 이전 북한을 여행한 이들은 팬데믹 이후 주민들의 삶이 더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1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북한 나선 경제특구를 방문하고 돌아온 관광객 및 여행사 관계자들이 눈에 담고 돌아와 전한 현지의 모습을 보도했다. 유튜버 마이크 오케네디는 북한의 엄청난 통제 수준에 놀랐다고 전했다.모든 관광객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맥주 공장과 학교, 약국 등 철저히 정해진 일정대로만 여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심지어 몇 번은 화장실을 가고 싶어도 가이드에게 미리 알려야 했다"며 "세상 어느 곳에서도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여덟 살짜리 아이들이 탄도미사일의 목표물 명중 장면을 형상화한 무용을 선보였다고 한다. 공연 영상에는 빨간 넥타이를 맨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뒤편의 스크린에서 폭발 장면이 재생되는 모습이 담겼다.오케네디는 북한 주민에 대해 "모두가 일하고 있었고, 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느꼈다"며 "암울한 광경이었다"고 밝혔다.오케네디는 때론 공포를 느꼈다고 전했다. '북한·러시아 우정의 집'을 관광한 뒤 방명록에 '세계 평화를 기원한다'고 적었는데, 이후 가이드가 다가와 부적절한 내용이었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이드의 말을 듣고 편집증을 겪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북한을 여러 번 방문한 여행자들은 과거보다 북한의 사정이 더 어려워진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 스미스는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