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골프 문화를 들여다보면 외국과 다른 점들이 있습니다. 필드에서 치는 골프보다 스크린 골프의 인기가 많은 것이 그중 하나입니다. 골프 스크린 업계는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발전했습니다. 골프라는 스포츠의 본질과는 조금 다른 방향의 발전입니다. 다양한 계층의 골퍼들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측면에서는 스크린 골프만 한 문화가 없다고 말합니다.
최근에는 스크린 골프를 치기 위해 골프에 입문한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일명 '스크린 골퍼'들은 서로 레슨을 해주며 입문에 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중고 골프용품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중고 골프용품 시장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물론 필드에서 자연과 함께 하는 것이 골프의 본질이지만 이제는 시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골프 문화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볼 것이냐는 개개인의 판단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골퍼들, 그리고 골프업계에 종사하는 우리 모두가 변화에 대처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한경닷컴 The Lifeist> 젠트리 프로골프단 양지한 골프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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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지난 시즌 신인왕 유현조(20)가 2025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 달러)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유현조는 14일 태국 푸껫의 블루캐니언C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솎아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첫날 4언더파로 공동 11위였던 유현조는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내 야마시타 미유(일본), 리슈잉(중국)과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아마추어 국가대표 출신으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한 유현조는 지난 시즌 KLPGA투어에 데뷔, 9월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승을 따내며 신인왕에 올랐다.통산 2승 도전의 발판을 만든 유현조는 “퍼트가 잘 떨어져 줬고, 티샷 실수가 좀 있었으나 안 좋은 상황에서도 흐름을 좋게 이어 나갔다”고 자평하며 “올해는 ‘다승’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세계랭킹 14위로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야마시타는 2라운드 두 타를 줄이며 1라운드에 이어 공동 선두를 달렸다. 리슈잉은 2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7타를 줄이며 순위를 30계단 넘게 끌어올려 리더보드 맨 위를 함께 꿰찼다.2라운드를 마친 선수 가운데 박보겸과 전승희, 송은아, 전예성이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4위에 올랐으며, 지난 시즌 공동 다승왕(3승) 배소현과 올 시즌 대만 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한 황유민 등이 7언더파 137타로 뒤를 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은 5언더파 139타로 20위권에 자리했고, 전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이날 4타를 잃어 이틀간 합계 1오버파 145타에 그쳐 컷 통과가 어려워졌다.서재원 기자 jwse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