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을 겨냥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한 전 위원장은 21일 "서울시장께서 저의 의견 제시를 잘못된 '처신'이라고 하셨다"며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건설적인 의견 제시를 '처신' 차원에서 다루는 것에 공감할 분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익을 위해 꼭 필요하다면 시민의 선택권을 제한할 수도 있지만, 불가피하게 시민의 선택권을 제한할 때는 최소한도 내에서, 정교해야 하고,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며 "방향은 맞는다는 것만으로 좋은 정책이 되지 않고, 선의로도 나쁜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그런 사례는 많다. 그러니 더 정교해지자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오늘 보도에 나온 고연령 시민들에 대한 운전면허 제한 같은 이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 시장은 전날 정부의 '해외 직구 금지' 방침과 관련 당내에서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함께 세심하게 명찰추호(明察秋毫) 해야 할 때 마치 정부 정책 전체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지적하는 것은 여당 중진으로서의 처신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한 바 있다. 오 시장은 "모든 정책에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고 정부와 여당은 늘 책임 있는 자세로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며 "유해 물질 범벅 어린이용품이 넘쳐나고 500원 숄더백, 600원 목걸이가 나와 기업 고사가 현실이 된 상황에서 정부가 손 놓고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문제"라고 했다. 오 시장이 언급한 '여당 중진'은 정부의 '국가통합인증마크(KC) 인증이 없는 해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특검 찬성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국방, 안보, 보훈이 보수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라며 "선진국일수록 국가를 위해서 목숨 바친 분에 대해서는 국가가 할 수 있는 합당한 최고의 예우를 해드리는 게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수사당국의 수사 경과와 결과를 보고도 국민들께서 납득이 안 된다고 하면 그때는 제가 특검하자고 먼저 주장하겠다'고 한 것을 거론하며 "그 말은 사실이나 법리에서 자신감이 있다 이 말을 한 거라고 생각한다. 보수의 가치를 최고로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그 상징을 위해서도 특검을 과감하게 수용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채상병 특검법이 재표결에 부쳐지면 법안은 다시 국회로 돌아온다. 이 경우 국민의힘에서 17표의 이탈표가 나오면 재의결된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이탈표라고 부르기보다는 소신투표라고 부르는 것이 맞는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이탈표 단속을 위해 개별 의원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의원님들을 개별적으로 다 접촉하고 소통을 원활히 하고 있다"며 "저희가 당초에 당론 수준으로 진행하던 그 단일대오에는 큰 이상기류가 발견되고 있지 않다는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에 대한 여권의 공세에 대해 "'김건희 물타기'에 불과한 생트집"이라고 비판했다.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1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한국을 방문해서 안동을 방문한 것과 유사한 외교 일정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진 의장은 "오랫동안 두문불출하던 김건희 여사가 다시 공개 활동을 재개한 것을 두고 국민의 비판이 비등하자 국민의힘이 난데없이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에 대한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당시 김 여사의 인도 방문 배경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방문이 어려워지자 (인도 측이) '한국의 고위급 인사를 보내 달라'고 요청한 것"이라며 "외교 당국자들 간의 실무협상 과정에서 김정숙 여사를 파견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이 나서 인도 측에서 김 여사를 초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인도 방문 일정 도중 타지마할에 간 것 역시 인도 측의 요청"이라고 언급했다.이어 "인도는 해외 정상이나 국빈이 방문했을 때 늘 타지마할에 초청해서 자랑하고 홍보했다"며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캐나다 트뤼도 총리 등 인도를 방문한 수많은 정상들이 타지마할에 방문했고 김정숙 여사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억지 생트집으로 물타기를 하려고 하지 말고 김건희 특검법을 즉각 수용하라"고 덧붙였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