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치러진 22대 총선 투표율이 67.0%로 잠정 집계됐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31.28%)에도 정작 본투표 참여가 4년 전 21대 총선보다 저조해 ‘투표율 70%’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중 2966만2313명이 투표를 마쳤다. 본투표의 투표율은 35.72%였다.

이번 투표율은 1992년 14대 총선(71.9%) 후 가장 높다. 이후 총선 투표율은 15대 63.9%, 16대 57.2%, 17대 60.6%, 18대 46.1%, 19대 54.2%, 20대 58.0%, 21대 66.2% 등이었다. 2022년 20대 대선 투표율(77.1%)보다 10.1%포인트 낮고,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50.9%) 때보다는 16.1%포인트 높다.

당초 기대한 투표율 70% 돌파에는 실패했다. 21대 총선보다 사전투표율은 4.59%포인트 높았지만 본투표율이 3.79%포인트 낮았기 때문이다.

사전투표자 수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야권 핵심 지지층인 4050세대가 40%에 가까운 참여율을 기록했다. 50대는 311만7556명(22.51%), 40대는 216만7505명(15.65%)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단일 세대로는 60대가 314만1737명(22.69%)이 투표해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70대 이상은 207만3764명(14.97%)이었다.

‘캐스팅보터’로 주목받은 2030세대는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저조했다. 참여율이 가장 낮은 세대는 30대(115만9701명, 11.26%)였다. 18~29세도 178만8780명(12.92%)에 그쳤다.

배성수/원종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