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인텔, AI칩 공개…네이버와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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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3'로 엔비디아에 도전
H100보다 AI 훈련 1.5배 빨라
델·HP 등 서버에 시스템 구축
네이버 최수연·하정우 지원 연설
"자체 생성형 AI에 인텔칩 활용"
H100보다 AI 훈련 1.5배 빨라
델·HP 등 서버에 시스템 구축
네이버 최수연·하정우 지원 연설
"자체 생성형 AI에 인텔칩 활용"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칩을 공개했다.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지난해 AMD에 이어 인텔까지 참전하면서 AI 칩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네이버도 AI 사업 강화와 생태계 구축을 위해 인텔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가우디를 오는 3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서버업체인 델과 HP, 슈퍼마이크로 등이 가우디3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H100은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로 AI 훈련 및 구동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의 AI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개당 가격이 4만달러에 달한다. 인텔은 가우디3 가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스 캄하우트 인텔 소프트웨어 부사장은 “경쟁력 있는 가격과 업계 표준 네트워크 기술인 이더넷을 사용한다”며 “엔비디아의 제품과 비교해 매우 경쟁력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이 H100을 겨냥한 새 칩을 내놓으면서 AI 칩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앞서 AMD도 작년 12월 최신 AI 칩인 MI300X를 출시했다. AMD도 직접 수치를 제시하며 “H100과 비교해도 성능이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칩은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의 클라우드 시스템에 장착됐다.
이날 행사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 “네이버의 비전은 강력하고 혁신적이면서 안전한 멀티모달 LLM을 개발해 제공하는 것”이라며 “LLM 훈련용 상용 클라우드 서비스에 가우디2 기반 인프라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화상을 통해 “네이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자체 하이퍼스케일 생성형 AI 모델을 공개한 기업”이라며 “인텔과의 협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자사 클라우드 인프라에 인텔의 가우디2를 도입했다. 네이버 내부에 AI 스타트업, 학계 등과 협력하는 네이버·인텔 공동 연구소도 구성했다.
인텔과 AMD가 AI 칩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AI 칩 시장 규모는 439억달러이며 2030년에는 1179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다만 지금은 엔비디아가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AI 칩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경쟁사들의 추격이 거세지자 엔비디아는 지난달 H100의 뒤를 이을 새로운 AI 칩 B100, B200을 공개하며 1위 수성에 나섰다. 이 제품들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이승우 기자 iskra@hankyung.com
○인텔 “엔비디아보다 빠른 칩셋”
인텔은 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에서 ‘인텔 비전 2024’ 행사를 열고 새로운 AI 칩 ‘가우디3’를 공개했다. 작년 12월 뉴욕에서 시제품을 선보인 지 4개월 만이다. 인텔은 가우디3에 대해 “엔비디아의 H100보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을 1.5배 더 빠르게 훈련할 수 있으며 전력 효율은 두 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메타의 LLM인 ‘라마’와 아랍에미리트가 개발한 LLM ‘팔콘’ 등에서 테스트를 거쳤다.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가우디를 오는 3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서버업체인 델과 HP, 슈퍼마이크로 등이 가우디3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H100은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로 AI 훈련 및 구동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의 AI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개당 가격이 4만달러에 달한다. 인텔은 가우디3 가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스 캄하우트 인텔 소프트웨어 부사장은 “경쟁력 있는 가격과 업계 표준 네트워크 기술인 이더넷을 사용한다”며 “엔비디아의 제품과 비교해 매우 경쟁력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이 H100을 겨냥한 새 칩을 내놓으면서 AI 칩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앞서 AMD도 작년 12월 최신 AI 칩인 MI300X를 출시했다. AMD도 직접 수치를 제시하며 “H100과 비교해도 성능이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칩은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의 클라우드 시스템에 장착됐다.
○인텔과의 동맹 강화하는 네이버
AI 기술 개발과 서비스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네이버도 인텔과 동맹을 맺었다. 엔비디아가 장악하고 있는 AI 반도체·인프라 생태계의 판도를 바꾼다는 목표다.이날 행사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 “네이버의 비전은 강력하고 혁신적이면서 안전한 멀티모달 LLM을 개발해 제공하는 것”이라며 “LLM 훈련용 상용 클라우드 서비스에 가우디2 기반 인프라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화상을 통해 “네이버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자체 하이퍼스케일 생성형 AI 모델을 공개한 기업”이라며 “인텔과의 협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자사 클라우드 인프라에 인텔의 가우디2를 도입했다. 네이버 내부에 AI 스타트업, 학계 등과 협력하는 네이버·인텔 공동 연구소도 구성했다.
인텔과 AMD가 AI 칩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AI 칩 시장 규모는 439억달러이며 2030년에는 1179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다만 지금은 엔비디아가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AI 칩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경쟁사들의 추격이 거세지자 엔비디아는 지난달 H100의 뒤를 이을 새로운 AI 칩 B100, B200을 공개하며 1위 수성에 나섰다. 이 제품들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이승우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