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스타트업이 앞다퉈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스타트업의 실적이 개선됐고 투자시장에 온기가 돌기 시작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곳곳서 고위직 인재영입 경쟁…"벤처 투자 온기 도나" [긱스]
10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 하이퍼커넥트는 최근 자사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하쿠나 라이브’의 한국 사업 총괄 이사로 이하경 전 트위치 코리아 대표를 영입했다. 이 신임 이사는 하쿠나 라이브의 신규 호스트(하쿠나 라이브에서 방송하는 사람)를 발굴하고 관련 콘텐츠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K팝 전문 스타트업 스페이스오디티는 지난달 장홍석 전 딜리셔스 공동대표를 최고프로덕트책임자(CPO) 겸 경영총괄 부대표로 영입했다. 장 부대표는 스페이스오디티에서 K팝 팬덤 앱 ‘블립’과 팬덤 데이터 서비스 ‘K팝레이더’ 운영을 총괄하고 스페이스오디티의 경영에도 참여한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알스퀘어는 지난달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컬리어스의 이호준 전 본부장을 부동산 투자자문본부 본부장 겸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에서 다방면으로 활약한 이 부사장의 경험이 투자 자문 서비스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콘텐츠 지식재산권(IP) 전문 스타트업 디오리진은 지난 2월 김미은 전 라인게임즈 사업 총괄 실장을 이사로 영입했다. 김 이사는 디오리진에서 게임 분야 IP 가치를 높이고 신규 사업도 발굴할 예정이다.

라이다 솔루션 전문 스타트업 뷰런테크놀로지는 비슷한 시기에 제홍모 전 스트라브비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양산개발총괄로 채용했다. 제 총괄은 “관련 제품 생산 경험과 다양한 지식을 바탕으로 뷰런의 라이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양산을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최근 스타트업의 인재 영입은 업계에 투자가 늘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스타트업 투자는 5204억원으로 1년 전보다 55.4% 증가했다. 올 1월(74.4%)과 2월(48.6%)에도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