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규리/사진=한경DB
배우 김규리/사진=한경DB
배우 김규리가 투표 독려 사진으로 불거진 '색깔' 논란에 입장을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규리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투표에 참여하고, 또 투표를 독려하는 게 죄냐"며 "제가 파란 점퍼를 입었는지 어떻게 확신하냐. 분명히 파란 점퍼라고 했다. 책임을 지셔야 한다"면서 앞서 게재한 투표 인증샷에 비친 옷으로 불거진 의혹과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김규리는 이어 "저는 무슨 옷을 입고 다녀야 욕을 안 먹으며, (옷을) 입을 자유도 없는 사람이라는 뜻이냐"며 허위 사실과 악의적인 비방에 대해선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전했다.

김규리는 지난 6일 사전투표를 마친 후 "오늘따라 더 예쁜 내 손"이라며 "저도 방금 사전 투표하고 왔다"는 설명과 함께 투표 도장이 찍힌 손을 인증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창문에 비친 옷 색깔을 두고 정치적인 해석이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김규리는 지난달 27일 개봉한 영화 '1980'로 '악인전'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김규리가 출연한 영화 '1980'은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김규리가 연기한 '철수 엄마'는 광주 전남도청 뒷골목에 개업한 짜장면집 맏며느리다. 둘째 출산을 앞뒀다는 설정 때문에 김규리는 복대를 착용한 채 연기에 임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김규리는 1997년 잡지 모델로 데뷔, 1998년 KBS 2TV '사관과 신사'로 연기에 도전장을 냈고, 이후 영화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 '아프리카', '미인도', '악인전' 등에 출연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