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갑 지원 유세…"'악어의 눈물' 속거나 동정하면 수천수만배 고통의 눈물"
이재명 "투표지가 옐로카드…계속 반칙하면 레드카드 줘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8일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을 강조하면서 "이번에 옐로카드를 줬는데도 계속 반칙하면 언젠가는 레드카드를 줘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동대문갑 안규백 후보 지지 유세에서 "4월 10일에 여러분이 받게 될 투표용지가 바로 옐로카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분명한 것은 지금 이 순간에 더 이상 역주행, 퇴행이 불가능하도록 엄중하게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주권자가 경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우리가 맡긴 권력과 예산으로 개인적 이익을 챙겼다"며 "고속도로 종점을 바꾸고 자신들의 범죄 은폐를 위해 망신스럽게도 도주 대사 임명해서 호주로 보낸 다음 대한민국을 망신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지한 것은 용서할 수 있지만 무관심하고 무대책은 용서할 수 없는 것이다.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은 모를 수 있지만 몰라도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RE100'을 몰랐다는 점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월 "(RE100을) 알면 어떻고 모르면 어떻냐. 모를 수도 있다.

우리의 관점처럼 탄소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게 더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 것을 동시에 꼬집은 것이다.

그는 여당의 '읍소 작전'을 겨냥해 "혹여라도 속거나 동정하게 되면 여러분은 그 악어가 흘리는 눈물에 수천수만 배의 고통의 눈물을 흘리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약자들의 고통스러운 설움의 눈물이 아니라 강자 기득권자들이 더 잘 잡아먹기 위해 흘리는 악어의 눈물"이라며 "자녀들이 황폐해져 버린 대한민국에서 기회조차 찾지 못하고 절망하고 좌절하면서 흘리는 그 고통의 눈물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안 후보를 가리켜 "공천을 실질적으로 지휘했는데 전략공천관리위원장으로 공천 잘하지 않았느냐"라면서 "혹시 이분이 여기저기 압력에 굴복하거나 유혹, 로비에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저보다 더 확실하게 강력하게 공천 잘 해냈다"고 추켜세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