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미술 기초체력 탄탄”…불황에도 역대급 인파 몰린 화랑미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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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화랑미술제, 닷새 간 5만 8000여명 찾아
글로벌 미술시장 불황에도 기대 이상 성과
합리적 가격대 작품 장바구니 담아
“신중하게 공부하는 젊은 컬렉터 눈에 띄어”
미술계 “향후 아트페어들도 성과 낼 지는 미지수”
글로벌 미술시장 불황에도 기대 이상 성과
합리적 가격대 작품 장바구니 담아
“신중하게 공부하는 젊은 컬렉터 눈에 띄어”
미술계 “향후 아트페어들도 성과 낼 지는 미지수”

8일 미술계에 따르면 전날 막을 내린 ‘2024 화랑미술제’는 비관론이 지배하던 시장의 우려를 어느 정도 불식했단 점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냈단 평가다. 기대 이상으로 컬렉터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쏠쏠한 판매고도 올리는 등 활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다. 글로벌 시장에서 불어오는 외풍을 견딜 만큼 한국 미술시장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해졌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준 것이다.
▶▶▶(관련 기사) "벌써 팔렸어요"…화랑미술제, 예상 밖 인파에 '깜짝'

VIP 프리뷰가 진행됐던 행사 첫날에만 전년 개막일보다 5% 증가한 4700여 명이 다녀갔다. 첫날 오프닝 시간이 오후 3시가 되기 전부터 인파가 몰리며 긴 관람객 대기 줄이 형성됐다. 통상 아트페어의 흥행은 실구매 의사가 높은 컬렉터들이 주로 다녀가는 첫날 VIP 프리뷰에서 판가름 난다는 점에서 개막 직전까지 반신반의하던 화랑들 사이에서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이유다.

갤러리 BHAK의 순재, 갤러리가이아의 심봉민, 갤러리조은의 성연화, 갤러리우의 한충석, 리서울갤러리의 김자혜 등 1980~1990년대생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도 높은 판매고를 보였다. 화랑가에선 작품 한 점당 수억 원을 호가하는 ‘메가 세일’은 없었지만, 오히려 합리적인 가격대로 꾸려진 출품작이 꾸준히 팔린 게 고무적이란 반응이다.

화랑미술제가 국내에서 열리는 첫 번째 대형 아트페어로, 올 한해 미술시장 농사를 가늠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미술계의 표정은 밝아지고 있다. 박원재 원앤제이갤러리 대표는 “화랑미술제를 시작으로 한국 미술시장의 주요 이벤트들이 줄줄이 열리는 만큼 고무적”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