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탓에…지난해 대외경제협력기금 조성액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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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CF 구성을 살펴보면 정부 출연금이 2022년 6623억원에서 지난해 7873억원으로 18.9% 증가했다. 공자예수금도 같은 기간 3450억원에서 3600억원으로 4.3% 늘었다. 정부출연금은 정부가 EDCF에 투입한 금액, 공자예수금은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빌려 EDCF로 들어온 돈을 각각 의미한다.
정부 출연금과 공자예수금이 크게 늘었는데도 전체 조성액 증가율이 1.3%에 그친 것은 지난해 이어진 고금리 기조 때문이다.
EDCF 조성액을 최종 계산할 때는 낮은 이자(연 0.01~2.5%)로 해외에 차관을 제공하는 데 따른 손해를 반영해야 한다. 지난해 시중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서 EDCF에 적용된 금리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손해도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장부상 손실 규모는 2022년 3055억원에서 지난해 4361억원으로 커졌다.
지난해 기금 지출액은 1조5151억원으로 당초 계획(1조6211억원) 대비 93.5% 집행됐다. 작년 정부 지원 방침이 결정된 사업은 22건으로 총 28억3200만달러 규모였다. 전년(24억97만달러) 대비 17.5% 늘었다. 차관자금 집행은 1조3961억원으로 전년(1조2176억원)보다 14.7% 증가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