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신작…한국 창작춤·스윙 등 다채로운 춤 선보여
100년 전 정동 사로잡은 모던걸의 멋…'모던정동' 5월 개막
100년 전 서울 정동을 배경으로 당대의 춤과 음악을 만날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국립정동극장은 2024년 예술단 정기공연 '모던정동'을 5월 1∼4일 초연한다고 8일 밝혔다.

'모던정동'은 현재를 살아가는 인물 유영이 100년 전 정동으로 돌아가 당대의 모던걸 화선과 연실을 만나는 과정을 담은 연희극이다.

자유연애를 원해 현모양처가 되길 거부하고 기생이 된 화선과 스윙 재즈 음악을 사랑하는 기생 연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통과 서구문화가 섞여 있던 근대 예술을 춤과 음악으로 풀어낸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신작이다.

근대 가요 '사의 찬미', 신민요 '봄맞이'와 '처녀총각' 등 당대 유행가와 함께 당대 노래에서 영감을 얻어 새로 작곡한 곡을 들려준다.

또한 한국 창작 춤부터 찰스턴 스윙, 신민요춤 등 다채로운 장르의 춤으로 서사를 이끌어간다.

100년 전의 정동 거리와 정동교회, 전차와 극장 등 과거 정동의 모습은 콜라주 영상으로 연출한다.

실제 근대 대중극장에 온 듯한 만담 장면과 재즈 음악이 함께하는 스윙 댄스 장면도 몰입도를 높인다.

예술단 수석단원 조하늘이 유영 역을 맡고 화선과 연실 역에는 각각 예술단원 나래와 객원 김민선이 출연한다.

객원 배우 윤제원과 김유리는 극의 서사를 이끄는 해설자 격인 소리풍경으로 출연한다.

제작진으로는 연극 '스웨트'로 김상열연극상을 받은 안경모 연출과 뮤지컬 '아랑가'로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을 받은 김가람 작가가 참여한다.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순신'의 공동안무가 정보경이 안무를 맡았다.

4일 공연에는 정동 지역 근대 문화유산과 공연을 동시에 즐기는 이벤트 '모던정동 한바퀴'가 열린다.

해당 회차 예매 관객은 중명전,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정동교회 등을 문화해설사와 함께 둘러본 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100년 전 정동 사로잡은 모던걸의 멋…'모던정동' 5월 개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