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배 빠르고 1.5배 정확한 정보 제공…수산업·해양 탐색에 활용
해양조사원, 동해 울릉도 해역 소용돌이 탐지 기법 개발
동해 울릉도 주변 해역의 소용돌이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알려주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정확도와 탐지 속도를 높인 '동해 준실시간 소용돌이 정보'를 이달부터 누리집(www.khoa.go.kr/바다누리 해양정보서비스)에서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동해 울릉도 주변 해역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해류(한류)와 남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해류(난류)가 만나 크고 작은 원을 그리며 순환하는 소용돌이가 형성된다.

소용돌이 수명은 2∼3개월에서 1∼2년 정도며, 회전속도는 시간당 1㎞ 미만으로 매우 느리고 중심부에서 외곽으로 갈수록 유속이 커졌다 다시 작아지는 특성을 보인다.

이 소용돌이는 순환하면서 수심 방향으로 200∼300m까지 열과 영양염류 등을 운반하기 때문에 해양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해양조사원은 동해 전체 해역의 해수면 고도를 높이 순서로 탐지한 뒤 등고선을 찾는 방법으로 기존보다 약 5배 이상 빨리 소용돌이를 탐지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했다.

또 소용돌이의 최소 고도차와 중규모 소용돌이 크기를 판별해 탐지 정확도를 약 1.5배 높였다.

동해 울릉도 주변 해역 소용돌이 정보는 부유물 추적이나 수중 물체 탐지 자료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이 해역에서 잡히는 어종 생태 등 해양환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철 해양조사원장은 "동해 소용돌이 탐지 정보는 수산업, 해양 탐색 등에 활용도가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정확도 높은 동해 소용돌이 정보를 생산,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