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표심 잡아라"…'밤양갱' '투어스'로 막바지 선거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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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막판까지 부동층으로 '스윙 보터' 역할을 할 2030 세대의 표심을 잡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후보들은 저마다 노래를 개사하거나 챌린지 형태의 춤을 추며 쇼트폼(숏폼) 콘텐츠를 통해 눈길 끌기에 나섰다. 이번 선거는 특히 '밤양갱'과 '첫만남 챌린지'가 인기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가수 비비의 '밤양갱' 열풍은 선거운동까지 퍼졌다. 충남 아산을에 출마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국회의원 밤양갱 사건'으로 제목붙인 영상을 올렸다. 밤양갱 가사를 '투표하기 전 넌 내게 말했지, 투표한다고 뭐 달라지냐고' '마찬가지야 이당도 저당도' 등으로 바꿨다. 이 영상은 강 후보 채널에서 가장 조회수가 높다.
강남병에 출사표를 던진 박경미 후보는 자신의 발언 속에서 첫 음절을 이어붙여 '밤양갱' 노래로 만든 쇼트폼을 업로드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경기 성남분당갑)는 밤양갱을 패러디해 '철수갱'이라고 이름을 붙인 쇼트폼을 올렸다. 그밖에 서병수 후보(부산북갑), 박재호 민주당 후보(부산남) 등도 이 노래를 활용한 콘텐츠를 올렸다. 그런가 하면 아이돌 그룹 투어스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의 춤을 활용한 '첫 만남 챌린지'도 인기다. 조해진 국민의힘 후보(경남 김해을)는 최근 두 딸과 함께 이 챌린지에 참여한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했다. 조 후보는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3선을 지낸 뒤 김해을에 투입됐다. 챌린지를 통해 새 지역구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한다는 취지다.
새로운미래는 '첫 창당은 너무 어려워'로 가사를 바꾼 챌린지를 올려 주목받았다. 또 대구 중구남구에 출마한 허소 민주당 후보와 경기 평택병에 나온 김현정 후보도 이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깔고 주민들과 첫 인사를 나누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노래 개사를 통한 선거운동은 선거 때 인기를 끄는 음원들이 주요 타깃이 된다. 4년전 총선 땐 영탁의 '찐이야' 유산슬의 '사랑의 재개발'처럼 트로트가 주로 활용됐다.
그밖에도 유권자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한 이색 행보가 선거운동 기간 막바지에 이르러 주목받고 있다. 부산 사하을에 출사표를 던진 이재성 후보는 지역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고등학생에게 수학 문제를 풀어주기도 했다. 이 후보는 서울대 계산통계학과 출신이다. 또 '명룡대전'에 나서는 원희룡(인천 계양을) 후보는 후원회장인 이천수 씨와 함께 유튜브에서 영화 '웡카'에 등장한 '움파룸파 챌린지'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후보들의 이 같은 행보는 젊은 유권자의 표를 얻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의 3월 넷째 주 조사를 보면 18~29세의 38%, 30대의 29%가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으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전 연령대를 통틀어 30대 이하가 가장 많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가수 비비의 '밤양갱' 열풍은 선거운동까지 퍼졌다. 충남 아산을에 출마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국회의원 밤양갱 사건'으로 제목붙인 영상을 올렸다. 밤양갱 가사를 '투표하기 전 넌 내게 말했지, 투표한다고 뭐 달라지냐고' '마찬가지야 이당도 저당도' 등으로 바꿨다. 이 영상은 강 후보 채널에서 가장 조회수가 높다.
강남병에 출사표를 던진 박경미 후보는 자신의 발언 속에서 첫 음절을 이어붙여 '밤양갱' 노래로 만든 쇼트폼을 업로드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경기 성남분당갑)는 밤양갱을 패러디해 '철수갱'이라고 이름을 붙인 쇼트폼을 올렸다. 그밖에 서병수 후보(부산북갑), 박재호 민주당 후보(부산남) 등도 이 노래를 활용한 콘텐츠를 올렸다. 그런가 하면 아이돌 그룹 투어스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의 춤을 활용한 '첫 만남 챌린지'도 인기다. 조해진 국민의힘 후보(경남 김해을)는 최근 두 딸과 함께 이 챌린지에 참여한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했다. 조 후보는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3선을 지낸 뒤 김해을에 투입됐다. 챌린지를 통해 새 지역구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한다는 취지다.
새로운미래는 '첫 창당은 너무 어려워'로 가사를 바꾼 챌린지를 올려 주목받았다. 또 대구 중구남구에 출마한 허소 민주당 후보와 경기 평택병에 나온 김현정 후보도 이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깔고 주민들과 첫 인사를 나누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노래 개사를 통한 선거운동은 선거 때 인기를 끄는 음원들이 주요 타깃이 된다. 4년전 총선 땐 영탁의 '찐이야' 유산슬의 '사랑의 재개발'처럼 트로트가 주로 활용됐다.
그밖에도 유권자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한 이색 행보가 선거운동 기간 막바지에 이르러 주목받고 있다. 부산 사하을에 출사표를 던진 이재성 후보는 지역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고등학생에게 수학 문제를 풀어주기도 했다. 이 후보는 서울대 계산통계학과 출신이다. 또 '명룡대전'에 나서는 원희룡(인천 계양을) 후보는 후원회장인 이천수 씨와 함께 유튜브에서 영화 '웡카'에 등장한 '움파룸파 챌린지'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후보들의 이 같은 행보는 젊은 유권자의 표를 얻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의 3월 넷째 주 조사를 보면 18~29세의 38%, 30대의 29%가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으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전 연령대를 통틀어 30대 이하가 가장 많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