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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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군 참모총장이 이스라엘에 '최대한의 피해'를 주겠다며 보복 의지를 다졌다. 아서 이스라엘은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반관영 매체 파르스통신은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영사관 폭격으로 사망한 이란혁명수비대(IRGC) 고위 간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바게리 참모총장은 이스라엘에 '최대한의 피해'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복의) 시점과 형태, 작전 계획은 우리 측에 의해 결정될 것이며, 이스라엘이 자신들이 한 일을 후회하게 만드는 방식이 될 것"이라면서 "분명히 그렇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게리 참모총장은 이번 폭격에 미국도 관여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역시 이와 관련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파르스 통신은 전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도 최근 이스라엘을 향해 "매를 맞게 될 것"이라고 응징을 예고했다.

이달 1일 이스라엘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미사일로 폭격했다.
이 공격으로 모두 12명이 사망했다. 자헤디를 비롯한 IRGC 관계자 7명에 시리아인 4명,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관계자 1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군사적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날 홍해에서는 예멘 호데이다항 남서쪽 해상을 지나던 상선이 미사일 공격을 받는 사건이 있었다고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가 밝혔다. 이곳은 예멘 후티 반군 통치 지역이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하마스 공격을 규탄한다며 작년 말부터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