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님 도움 속에 기회 얻어"
'소프트뱅크 코치 연수' 김원형 전 감독 "새로운 야구 배우고자"(종합)
김원형(51) 전 SSG 랜더스 감독이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코치 연수를 한다.

일본야구기구(NPB)는 지난 5일 '소프트뱅크의 김원형 코치 등록'을 공시했다.

김원형 전 감독은 등번호 008을 달고, 후쿠오카현 지쿠고에 있는 소프트뱅크 2·3군 훈련장 호크스 베이스볼파크에서 코치로 일한다.

소프트뱅크 구단은 "김원형 코치가 9일 지쿠고 훈련장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김원형 전 감독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미 일본에 도착해 현지 분위기를 익히고 있다"며 "일본이나 미국에서 새로운 야구를 배워보고 싶었다.

김성근 감독님의 도움을 얻어 소프트뱅크에서 연수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성근 전 감독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소프트뱅크 코치·감독 어드바이저로 일했다.

새로운 야구를 배우겠다는 '제자' 김원형 전 감독을 김성근 전 감독이 소프트뱅크에 추천했다.

김원형 전 감독은 "소프트뱅크는 1, 2, 3, 4군을 운영한다"며 "육성과 훈련 방식 등을 가까이에서 배워 더 좋은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프로야구에서 134승 144패 26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92를 올리며 화려한 선수 생활을 한 김원형 전 감독은 2020년 11월 SK 와이번스 8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이후 SSG가 SK를 인수하면서 김원형 전 감독은 'SSG 초대 사령탑'이 됐다.

첫 시즌(2021년)에는 6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2022년에는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종료일까지 1위 자리를 지키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하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승리해 '통합우승'을 완성했다.

2023년 SSG는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뒤, 계약 기간 2년이 남은 김원형 전 감독과 결별했다.

SSG 지휘봉을 내려놓은 김원형 전 감독은 일본 퍼시픽리그 명문 구단 소프트뱅크에서 코치 연수를 하며 시야를 넓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