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의원, 데이트앱서 만난 남성에 동료의원들 정보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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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당 전체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 부위원장 윌리엄 래그(36) 의원은 더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성소수자 데이트앱 그라인더에서 만난 남성에게 동료 다수의 개인 전화번호를 넘겨줬다"고 실토했다.
그는 이 남성에게 자신의 사적인 사진을 보낸 이후 다른 사람의 정보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계속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나와 관련된 낯 뜨거운 걸 가지고 있었다.
나를 내버려 두지 않았다"며 "내가 나약해 사람들에게 상처를 줬다.
치욕스럽고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의회에서 현 정부 고위직을 포함한 하원 의원과 당 직원, 출입 기자를 포함한 최소 12명이 비슷한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보도한 뒤에 이런 사실을 인정했다.
일부는 메시지를 받은 사람의 남자친구 이름 같은 사적인 정보가 담겨 있거나 음란한 사진이 첨부돼 있었다고 한다.
익명의 한 성소수자 하원의원은 이같은 보도를 접한 뒤 자신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BBC에 털어놨다.
그는 "우연이라기엔 내용이 너무 유사했다"며 조직된 신용사기 범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레스터셔 경찰은 지난달 한 하원의원이 이와 비슷한 신고를 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의회 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파악하고 관련된 안보 위험은 없는지 정부 당국과 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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