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1분기 영업익 75% 급감…AMPC 제외시 316억원 적자 포드 전기차 출시 연기에 SK온 촉각…블루오벌SK "차질 없어"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와 일부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생산 연기 등으로 인해 국내 배터리 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천57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5.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에 따른 공제액 1천889억원을 제외하면 분기 영업손실 316억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매출은 6조1천28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9% 줄었다.
작년 하반기부터 유럽·중국 지역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글로벌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등 배터리 업계에 어려운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주요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원재료 투입 가격 시차(래깅) 효과 등이 지속되면서 실적 둔화 흐름이 뚜렷해졌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의 중장기 성장성은 굳건한 만큼 미래를 위한 투자 속도는 늦추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지난 2일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하는 미국 테네시 얼티엄셀즈 2공장을 본격 가동한 데 이어 4일에는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하는 미국 애리조나 단독공장 착공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북미 지역의 일부 전기차 출시 계획을 연기한다고 밝히면서 포드와 미국 합작법인(JV) 블루오벌SK를 운영 중인 SK온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포드는 4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스탠튼에 조성 중인 블루오벌시티의 전기차 고객 인도 시점을 기존 2025년에서 2026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포드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 공장의 3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생산 시점도 기존 2025년에서 2027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블루오벌시티는 1천553만㎡ 부지에 조성되는 전기차 종합 생산단지로, 포드와 SK온이 설립한 합작사 블루오벌SK 배터리 공장과 포드의 전기차 공장, 각종 부품 생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포드는 앞서 지난 1월에도 전기 픽업트럭 모델인 'F-150 라이트닝' 생산을 줄인다고 밝혔다.
F-150 라이트닝에는 SK온의 NCM9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전기차 시장의 둔화세가 이어지며 주요 완성차 업체는 전동화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는 투자 규모 40억달러(약 5조3천500억원)의 전기 트럭 공장 개설을 1년간 연기한다고 밝혔고, 메르세데스-벤츠는 2030년까지 전기차만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했다.
이처럼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깊은 틈) 현상이 심화하며 SK온을 비롯한 국내 배터리 업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이번 포드의 생산 연기는 블루오벌SK와 SK온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미시간주 마셜의 블루오벌 배터리파크 공장을 비롯해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의 테네시주 및 켄터키주 배터리 공장 모두 건설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블루오벌SK도 포드의 발표 이후 공식 입장을 통해 "테네시 공장은 계획대로 2025년에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며, 켄터키 1공장도 마찬가지로 2025년에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의 발표와 관계없이 블루오벌SK의 공장 양산 시점은 기존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마이클 아담스 블루오벌SK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구성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포드의 일부 전기차 생산 연기 발표는 블루오벌SK 공장 양산 시점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테네시 공장과 켄터키 1공장은 계획대로 2025년에 양산 예정이며, 켄터키 2공장 역시 공사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담스 CEO는 공장별로 약 2천500명을 채용하는 계획도 변동 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2022년 7월 SK온과 포드는 총 114억달러를 투자해 블루오벌SK를 공식 출범했다.
양사는 켄터키주 글렌데일과 테네시주 스탠튼 지역에 배터리 공장 3개를 건설하고 약 120기가와트시(GWh)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정부가 농촌지역에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빈집을 정비하는 올 상반기에 본격 추진한다.3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소멸 대응 빈집 재생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신청을 이달 31일까지 받는다. 빈집 재생 사업은 농촌에 버려진 빈집을 주거·워케이션, 문화·체험, 창업 공간 등 생활인구를 위한 공간과 마을 영화관, 공동부엌 등 마을주민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올해 새로 추진된다. 시·군이 민간과 협업해 기획부터 함께 사업을 추진하는 점이 특징이다. 농식품부는 선정된 3개 시·군에 대해 개소당 총 21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농식품부는 농촌의 빈집 정보를 제공하는 ‘농촌 빈집은행 활성화 지원’ 사업도 신규로 준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4일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이달 말까지 참여 지자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빈집은행은 민간의 빈집 거래 촉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빈집실태조사 등으로 파악된 빈집 가운데 소유자의 거래활용 동의를 받은 곳을 대상으로 공인중개사를 통해 빈집정보를 구체화·매물화할 것”이라며 “민간 부동산 플랫폼과 연계해 거래를 추진하겠다”고 했다.빈집 철거와 농촌 주거·안전·위생 인프라 개선을 골자로 하는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현장에서 원활하게 빈집을 정비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는 ‘빈집정비 통합 지원 TF’를 구성·운영하고, ‘빈집철거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박수진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은 “폐
이탈리아 패션업체 프라다가 최대 15억 유로(약 2조2813억원)에 패션 브랜드 베르사체를 인수하는 방안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프라다가 베르사체 모회사 카프리홀딩스와의 관련 계약에 한 발 더 다가섰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초반 실사 결과 위험 요인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논의가 진전됐다면서, 계약이 이달 중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마이클코어스·지미추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카프리홀딩스는 2018년 약 18억5000만 유로(약 2조8136억원)에 베르사체를 인수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카프리홀딩스가 당초 베르사체 매각 대금으로 30억 유로(약 4조5626억원)를 요구한 데다 다른 기업들도 인수 의향을 내비치면서 협상이 늘어진 바 있다고 보도했다.프라다의 베르사체 인수는 이탈리아 유명 브랜드 간의 결합인 만큼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구찌·발렌티노 등 이탈리아 브랜드가 외국 기업들에 팔린 것과 다른 흐름이라는 것이다.이탈리아 고가 패션업계 1위인 프라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루이뷔통·크리스챤 디올·펜디 등을 보유한 프랑스의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구찌를 소유한 프랑스의 케링 등과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프라다는 세계적인 명품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젊은 층을 겨냥한 미우미우 브랜드 등을 앞세워 지난해 3분기 매출 호조를 기록한 바 있으며, 조만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스타벅스 코리아가 화이트데이를 맞아 온라인 프로모션 '러브 데이즈'(Love Daze)를 진행한다. 스타벅스는 이번 프로모션에서 지난해 미국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큰 화제를 모은 '스탠리 핑크 텀블러'를 선보인다.3일 스타벅스는 오는 4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하는 러브 데이즈 프로모션에서 미국에서 화제였던 'SS 스탠리 러브 켄처 1183㎖ 텀블러'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강렬한 핑크의 대용량 텀블러를 온라인 채널에서 단독으로 판매한다.이 텀블러는 지난해 1월 미국 스타벅스가 캠핑용품사 '스탠리', 대형마트 체인 '타켓'과 함께 출시해 화제를 모았던 제품이다. 당시 뉴욕타임스 등은 이 텀블러를 구매하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일부는 매장 앞에서 밤새워 캠핑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당시 미국에서 이 제품은 49.95달러(약 7만3000원)에 판매됐다. 스탠리 텀블러가 많은 인플루언서가 애용하고 있고, 불이 난 차에서 멀쩡하게 발견된 영상이 화제를 모았었던 탓에 출시 직후 동났다.일부 매장에서는 텀블러를 두고 매장 내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한 남성이 다른 사람이 구매하려던 텀블러를 훔치려다 붙잡혀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모습도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한 남성이 결제하지 않고 카운터 안으로 뛰어 들어가 텀블러를 챙긴 후 달아나기도 했다.폭발적인 인기에도 스타벅스 측은 "재입고 예정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자 일부 구매자들은 수백달러 웃돈을 붙여 재판매에 나섰다.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서 299.99달러(약 43만7000원)에 거래된 물건도 나왔다. 일부는 텀블러를 최대 550달러(약 80만4000원)에 내놓기도 했다.백지웅 스타벅